고덕-서안성 송전탑 건설을 놓고 '한전과 안성시 원곡면 주민간 5년 간의 갈등'이 해결될 전망이다.
11일 안성시에 따르면 한전은 삼성 고덕산단과 경기남부 전력 공급을 위해 2014년부터 고덕-서안성 총 23.86㎞ 구간에 송전탑 35기 등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전의 송전탑 건설에 750억원대의 공사비를 삼성전자에서 부담, 일부 구간(1.5㎞)을 지중화 하는데 주민들의 합의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한전과 삼성은 주민들의 '송전선로 지중화 구간을 확대' 요구를 받아들여 주거지역뿐 아니라 산간지역 1.5㎞ 구간도 송전선을 땅에 묻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라 한전은 원암 #1 케이블헤드(16번 송전탑·지중화 선로를 가공 선로로 바꾸는 철탑)에서 21번 송전탑에 이르는 산악지역에 2023년까지 가공선로를 건설한 뒤 2025년 이 구간에 터널을 뚫어 선로를 지중화하고, 기존 가공 선로는 철거하기로 했다.
대책위와 안성시, 한전 등은 지난 5일 중재안에 최종 합의했고, 12일 이에 대한 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김봉오 대책위원장은 "일단 주민이 제기한 2가지 요구안은 아니지만 새로운 중재안에 합의했다"며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것은 남아 있는 만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고덕 산단 삼성 반도체는 현재 1공장이 가동 중이며, 2공장은 건설 중이다.
2공장 전력은 154kV 고덕-평택, 154kV 송탄-진위 송전선로로 공급이 가능하나, 추후 건설될 3·4공장은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 시급한 상황이었다.
/안성=장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