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이진서 기자] 기후 위기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서 먼 이야기일까? '수능 한파'란 말이 무색하게도 2022년 기준 11월 29일까지 영상을 맴돌던 기온은 30일 자로 급격하게 영하권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영하권으로 내려간 날씨에 계속해서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으나, 12월 둘째 주 기온은 다시 영상으로 올라갔다. 대략 7도가량의 포근한 날씨를 유지했으며, 전례 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만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날씨는 곧바로 다시 급작스럽게 추워졌으며 추워진 이후 계속해서 영하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폭설과 한파까지 닥치며 역대 최악의 한파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라 하면서 왜 겨울은 더 추워지는가에 대한 의문점은 역설적이게도 지구 온난화에서 그 해답을 추리해 볼 수 있다. 지구는 계속해서 바람을 순환시킨다. 우리나라는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해 있으므로 북극과 중위도 사이에서 순환하는 편서풍의 영향권 안에 있다. 북극-중위도 사이를 순환하는 바람 중 가장 풍속이 강한 위치대를 제트 기류대라 이야기하며 그때 부는 바람을 제트 기류라 이야기한다. 주로 북극 주변에서 제트 기류가 많이 관찰된다. 제트 기류는 고위도와 저위도의 온도 차이가 크면 클수록 강해진다.
다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고위도와 저위도의 온도차가 줄어들었고, 빠르게 상승한 북극의 기온은 제트 기류를 약화시켰다. 느슨해진 제트 기류가 막고 있던 차가운 바람은 중위도로 빠르게 내려왔으며 제트 기류 밑에 있던 대한민국은 급격한 한파와 폭설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한파와 폭설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 CNN에서는 '한파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최소 9명이 사망했다.'라고 보도하며, 여러 비행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다고 보도하였다. 미 기상청(NWS)에서는 성탄절을 전후하여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을 동반하는 폭탄 사이클론을 예보한 바 있었고, 실제로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미 전역적으로 최소 56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에서 밝혔다. 폭풍이 닥친 기간 동안 여러 절도 범죄도 발생하여 그 피해는 더욱 극심화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폭설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서는 기록적인 폭설과 폭풍으로 총 8만 5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며, 가시와자키 시에서는 폭설로 인한 사망사고가 접수된 바가 있다고 알렸다.
이제 더 이상 기후 위기를 남의 문제로 취급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 가까이 다가왔음을 이번 한파와 폭설을 통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 기후 문제를 더 이상 먼 이웃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만큼,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촉구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