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새벽 벽두부터 두 분의 재미난 대화로 모처럼 지나가던 소들이 실컷 웃게 되었다”는 조크 아닌 조크 논평을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2일 냈다.
‘두 분’이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이다. 이 대표를 필두로 민주당 지도부가 1일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권양숙 여사 예방차 봉하마을을 들렀다. 2일 부산시당 현장 최고위 마치고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였다.
이곳에서 “민주주의 후퇴해선 안 된다”라는 화두가 문제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해달라”고 주문하며, 외관상 이 대표에 힘을 실어 주었다.
우선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 두 사람이 같이 공감했다는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논평이 나왔다.
이어 “민주주의를 훼손시킨 장본인이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라는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혹평이 나왔다. 민주주의 정의와 기준이 달라 나온 여당 측 냉소 반응이다.
이 대표가 1일~2일간 ‘경청투어 4탄 부산경남편’ 순회에 나선 길이었다. 최고위에서 자신을 향한 당 일각의 ‘방탄 비판’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TV조선 ‘뉴스9’ 논평이 뒤따랐다.
몇 가지 일이 겹쳤다. 우선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대한 판단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비판도 알려졌지만, 윤석열 대통령 신년회 초청 보고를 당에서 받지 못한 듯 생뚱맞은 반응도 전해졌다.
“신년인사회에 여러 사람들하고 인사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냐”는 반응이었다. 몰라서 묻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단독으로 초청하지 않았느냐는 불편한 감정이 묻어 있었다.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이 알리지 않은 모양이다.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띡’ 보냈다”는 비서실장 얘기다. 이에 행안부가 “이메일 초청장”은 물론이고 “직원이 직접 초청장을 대표실에 전달”했다고 응수했다. 이에 천 의원은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 불가를 행안부에 회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속내는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는 관례 이유였다.
이 대표가 몰랐던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초청에 응한 모양이다. 고민을 했지만 2일 페북에 대통령에게 책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선물하며, “약한자들을 먼저 지켜주는 법 정의 시대 열어달라”는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고 썼다. 모처럼 ‘윤석열-이재명’ 회동과 양당 지도부 만남이 불필요한 자존심 때문에 사라졌지 않았나 싶다.
이외에도 문 전 대통령 신년 연하장에 대한 주호영 원내대표 말도 전해져 분위기가 차갑다. 마음에 맺힌 것이 많은지, 덕담이 아니라 현 정부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내서다. 이태원 참사 거론하며 “유난히 추운 겨울” 얘기와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2일 BBC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 “본인이 잘못한 데 대한 언급 없이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언급하는 걸 보고 언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다”며 문 전 대통령 겨냥 비난했다.
평산마을 발 ‘문재인-이재명’ ‘민주주의’ 화두도, 정부 비판하는 문 전 대통령 신년 연하장 내용도, ‘윤석열-이재명’ 신년인사회 회동 무산 전말도 모두 유쾌한 얘기는 아니다 싶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