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브릭스 의장국의 자리를 이어받아 ... 날로 높아지는 신흥국의 중요성


[미디어유스 / 임창진 기자] 브릭스(BRICS)의 일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2023년부터 브릭스 공동체의 의장국 지위를 이어받는다. 지난 1월 1일에 보도된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의장국 지위를 이어받은 남아공은 브릭스 공동체 간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협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고 전했다.


브릭스(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영어 국명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공동체 명이다. 2006년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먼저 BRIC 공동체를 형성했고,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남아공이 2011년에 가입하며 현재의 브릭스(BRICS)가 완성되었다. 이들은 각국이 속한 대륙을 대표하는 '대형 국가'라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막대한 영토와 자원,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 브라질, 인도, 남아공의 경제 수준은 중국, 러시아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 내 경제적 격차는 존재하는 편이다.


브릭스의 변화가 한국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음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대두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이에 따른 신흥국의 주가 상승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어진 서방 세계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세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던 일부 제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 삼아 각국은 수입품에 대한 과도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흥국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자원이 풍부한 신흥국들과 새롭게 수입 경로를 형성하여 공급망 다각화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중국은 패권 경쟁의 핵심 전략으로서 신흥국을 포섭하는 흐름도 보여주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신흥국의 주가에 힘입어, 지난해 6월에 개최된 브릭스 국가 정상회의에서는 브릭스 공동체에 새로운 국가를 불러들여 세력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중동 지방의 국가들이 적극적이다. 이미 알제리와 아르헨티나, 이란은 브릭스에 가입을 요청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등의 국가들도 가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해진다. 이중 미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이란은 중국이 속한 브릭스에 가입하여 외교적·안보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제는 브릭스에서 더 커진 신흥국 대표 주자, 브릭스 플러스(BRICS+)가 출범하기 직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장국의 지위를 넘겨받은 남아공의 최근 경제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2월 30일, 자국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1월의 금리를 10.5%로 상승시킨다고 발표하였다. 이어 해당 금리 설정은 이후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경제적·외교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신흥국’의 대표, 브릭스의 의장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신흥국에 대한 영향력을 넓힐 기회이다.


중국의 경우 같은 브릭스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미국보다 남아공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데에 접근성이 좋다. 남아공을 비롯해 신흥국이 다수 속해 있는 아프리카는 이미 친(親)중국 흐름이 대세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지난해 12월, 8년 만에 미-아프리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어 아프리카에 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약속하며 미국은 아프리카에 적극적인 대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이미 팽배한 중국의 영향력을 이겨낼지는 미지수이다. 미·중의 신흥국 포섭 흐름에 남아공은 브릭스의 의장국 자리를 넘겨받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pc 배너기사보기 2 우리가 작성한 기사 하단에만 (898X100) 타사이트도 노출
작성 2023.01.05 13:21 수정 2023.01.05 16:21

RSS피드 기사제공처 : 미디어유스 / 등록기자: 임창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