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정치 주도권을 개딸들에게 뺏긴 것이라면 정치 왜 하나”라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말이 알려져 화제다. “똥개” 미디어 발언 등 언론에 최근 부쩍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 전 의장이 혹시 ‘포스트 이재명’ 당권 구도에 적극 개입하는 밑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냐는 추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에 이재명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던 일을 두고, “개밥 도토리” 얘기가 대표적이다.
4일 조선일보 인터뷰에도 “팬덤을 쫓는 정치인이 문제”라며 이 대표를 직격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일련의 그의 입장 표명은 ‘포스트 이재명’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물론 팬덤 정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팬덤 정치 여론 조성에 앞장선 듯한 두 방송인을 거론했다. ‘김어준-가세연’이다. 이도 억지로 없애기보다, 이런 곳을 쫓아다니는 정치인을 겨냥했다. 미디어에 나가 휘둘린다는 얘기다.
‘가짜’란 표현은 직접 하지 않았지만, ‘진짜 정치인’이라면 팬덤 쫓는 인물이 아니라고 해, 팬덤 쫓으며 나라 경영한다는 그런 긍지 없는 정치인들이 가짜 아닌가 싶다.
개딸에게 휘둘리거나, ‘김어준-가세연’ 미디어에 나가 소신 발언도 못하는 측이 ‘가짜 정치인’이란 얘기다. 그들에게 ‘국가 미래를 위해 정치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문 전 의장은 나라를 경영할 정도 진짜 정치인들을 찾고 있었다. 공천 무서워 제대로 정치하지 못하거나,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이 난” 정치 행태나 모두 욕먹어 싸다는 주장이다.
“정당 관계라는 건 죽여야 하는 적이 되면 안된다. 이상적인 것은 라이벌 관계여야 한다. 서로 적으로 보니 지지자들의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것이다”고 현 정치 행태를 싸잡아 비판한 그는 소셜미디어 정치가 이런 양극화에 한몫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극화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정치 쇼셜미디어로 ‘보수 가세연’과 ‘진보 김어준’ 사례를 거론하였다. 억지로 이런 미디어도 없애려고 하면, “더 커지는 게 민주주의 상식 원리”란다.
“짖어야 똥개인 줄 안다”는 비유를 댔다. 이런 ‘똥개’ 미디어에 “우르르 나가는 정치인들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국민들이 다 알아 언젠가는 정리해준다고 한다. 3년 6개월 후 TBS에 복귀해 20년 방송하겠다는 김어준 씨 얘기가 새삼스럽다.
‘똥개’ 미디어에 정치인들이 나가기 시작한 현상은 금태섭 전 의원이 공천 탈락하고, 그 후 탈당 과정이었다고 한다. 이를 의원들이 지지층 눈치를 더 많이 보게 된 연유로 설명했다. “금 전 의원 탈당 때 눈물이 났다”고 가슴 아파 했다.
문 전 의장은 그런 금 전 의원에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글을 붓글씨로 써 보냈다는 일화를 꺼냈다. 극단 정치 희생자였다는 얘기다.
인사 탕평 정책으로 통합 정치했던 ‘노태우-김대중’ 정부의 ‘여소야대’ 정국 사례를 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인사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진보, 보수 떠나 김종필, 박태준, 이한동 등 원조 보수들을 데려다 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기시켰다.
윤 대통령이 야당 원로 등 정치인들에게 만나자고 하면, 개딸 무서워 못 나간다는 정치인들 없을 거란 얘기도 덧붙였다. 그러고 ‘선거제도 개혁’ 하라고 제안했다. 승자 독식 구조를 깨야 이분법적 사고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2020년 총선 때 이해찬 대표 체제의 ‘위성 비례 정당 꼼수’를 문제 삼았다. 현 180석 거대 야당이 비례 정당 의석을 뺏어다 만들었지만, 결과는 정권을 빼앗겼지 않았냐는 반론이다. 20년 정권 호언하던 이해찬 전 대표가 “소탐대실”했다고 평가했다.
문희상 전 의장이 “뼈저리게 후회”하는 법안은 ‘패스트트랙 법안’이었다. 이해찬 체제에서 만든 180석 의석수로 지금의 민주당이 ‘공수처법’에 ‘검수완박’을 주도했다는 얘기다. 이는 정말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해법으로 윤 대통령이 선점한 정치개혁 의제로 ‘중대선거구제’를 평가하고는 민주당 내에서도 찬성이 많다고 한다. 그가 모종의 어떤 역할을 할 거로 예상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문 전 의장 인터뷰 내용은 여기서 끝이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도 문제다’란 하위 제목이 뜨긴 했지만 그 이상 얘기는 전해지지 않았다. 양극화 해소 방안에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할 ‘포스트 이재명’ 인물로 이낙연 전 총리를 기대하고 있는지 추론할 뿐이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