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윤석열 정부에 ‘좌동훈-우상민’ 얘기가 있는 만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운영 3인방을 지목했다.
‘한동훈-이상민-주진우’ 3인이다. 검찰-법무 행정 총괄하는 한동훈 장관, 경찰-안전 행정을 총괄하는 이상민 장관, 두 축이 국정운영을 받치고 있는 것은 맞다. 여기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주진우 전 검사가 추가되었다.
‘한동훈-이상민’ 모두 대통령 최측근이긴 하지만, 3인방에 주 비서관이 언급돼 궁금증이 커졌다. 한참 대통령실 ‘인사참사’ 나올 때 그의 이름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한동훈-이상민’ 만큼이나 그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인가 생소해서다.
주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과 함께 대검찰청 특수통 출신이라고 한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관실 행정관 이력에다, 대선 경선 때 캠프 법률팀 핵심역할을 해, 대통령실에선 민정수석비서관 역할한다고 전해진다.
박 전 원장이 ‘한동훈-이상민-주진우’ 3인방 주도 국정운영을 탓하려는 목적 외에, 윤 대통령의 독단적 인사 스타일에 호남 출신 인사가 소외된 점을 지적하려는 의도가 크다.
“모든 국민적 요구가 10.29 참사, 이상민 행안부 장관 나가라”고 해도 완전히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대한민국은 내 거니까 내 마음대로 내 사람 쓰겠다”는 인사 스타일 비난에는 지난 3일 “당분간 개각은 없다”는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과 관련 있지 않나 싶다.
인사 관련해 박 전 원장이 짚은 대목은 특히 “대통령실에 호남 하나 없는 인사 망사”란 말을 썼다. 문재인 정부 때 호남 인사들이 청와대, 총리, 정부 관료, 검경 조직에 대거 약진했던 데서, 이번 정부 호남 인사들이 많지 않긴 한다.
윤석열 정부에 호남인들이 특별히 호감을 보이는 것도 아닌 데다,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마당에, 무슨 호남인 인사 타령인가 싶다. 그래도 탕평 인사에 대한 주문은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호남인이 정부 고위직에 아주 없는 편은 아니다. 한덕수 총리나 이상민 장관 등이다. 이런 식의 호남 인사를 “알량한 분 두분”이란 표현을 박 전 원장이 썼다.
수도권에 이주해 온 호남인들이 본적을 옮겨 외양상 호남인 행세를 하지 않는 전례가 아직 남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서울 등에서 학교 다녀, 뿌리가 호남인 줄 개각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박 전 원장은 권력 핵심인 대통령실을 거론하며, 어떻게 알았는지 호남 출신이 전무하다는 얘기를 건넸다. 맞는 말일까. 호남 연고나 선친 본향은 하나도 없을까. 서울에서 태어났거나, 아주 어렸을 때 이주해 연고가 헷갈릴까.
그 외 지난 2, 3일전 경찰청 인사 조치도 거론했다. 경무관 인사 22명 중 “호남은 광주 하나 전남 하나”라며 “그 두 분 다 내년에 정년이어서 치안감 승진 못하고 나가야 되는 것”이란 말로, 호남 인사가 없다고 전했다.
영남이 12명이란 말도 전했다. 이런 식으로 인사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영남에서만 치안감이 나오고 치안정감이 나오고 치안총수가 나오는 것”이란 우려를 표했다. 경찰 조직 고위직에 호남 출신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경기서울 본토박이들이 맨날 영호남 사람들이 대통령 다하고 시골 사람들이 올라와 주요직은 다 차지하면서 자신들이 푸대접받고 있다는 푸념도 있던 때가 있었다.
대통령도 유사하다. 부친 충청도 인연을 강조했지만, 그도 서울 생활이 전부라는 얘기가 있다. 부친 본향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서울 사람이란 뜻이다. 마치 한덕수 총리나 이상민 장관 얘기와 비슷하다.
한동훈 장관과 주진우 비서관의 본향은 어디일까. 한 장관은 춘천에서 태어나 청주로 이사해 5학년 때 서울 서초구로 옮겨, 한 총리나 이 장관이나 비슷한 이력이다. 주 비서관은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 대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고 한다. 영남사람이라 해야 하나.
지난 국정원장 청문회 때 박지원 전 원장 자녀 두 딸은 미 국적자로 확인되었다. 혼인하였다는 그들과 자손은 출신을 어디로 하는 게 맞나. 지역 갈등 부추기는 그의 얘기 줄어들까.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