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진다”는 한 석학의 말대로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꿀벌 백신이 세계 최초로 승인을 받았다.
영국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 ‘달란 애니멀 헬스’사가 만든 꿀벌 전용 전염병 백신의 조건부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혀 양봉가들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
꿀벌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페니바실러스 박테리아가 옮기는 ‘미국형 부저병에 감염되면 꿀벌 애벌레의 몸체가 썩어 꿀벌 군락 전체가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이다.
이러한 꿀벌의 부저병은 한 번 감염되면 급속도로 번져 벌집과 양봉 기구를 통째로 태우는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연구진들은 앞 다퉈 꿀벌의 치료제를 연구해 왔는데 ‘달란 애니멀 헬스’사가 선두로 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

이번의 꿀벌 백신 승인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가운데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 되고 있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의 90%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인류의 식량난이 심화되는 등 큰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사무엘 마이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꿀벌이 없다면 영양실조로 해마다 142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말해 꿀벌의 역할은 사회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꿀벌용 백신까지 개발한 것은 꿀벌의 멸종이 동식물과 인류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 수가 급속도로 줄고 있는 주범은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이상기후이다.

이번 꿀벌 백신의 원리는 여왕벌의 먹이인 로열젤리에 박테리아를 주입해 여왕벌이 낳는 알에서 태어난 유충에 항체가 형성되게 하는 원리이다.
꿀벌의 불치병에 대한 백신 개발이 식량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지속적인 백신 개발을 통해 꿀벌의 귀환을 다각도로 도와야 한다.
꿀벌이 돌아와야 인간도 살고 동물과 식물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