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김유진 기자] 올해 2023년, 코로나19로 중단되어 왔던 새해맞이, 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해맞이 행사 중 하나로 많은 곳에서는 소망 풍선 날리기 행사가 계획되었는데, 시민들의 거센 반대로 줄줄이 취소되었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서울 중량구청 SNS에 따르면 ‘친환경 풍선 사용과 관련한 구민들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 공감하여 이번 해맞이 행사에서 소망풍선 날리기는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해맞이 행사가 구민들과 함께 좀 더 뜻깊고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하겠습니다.’라며, 소망 풍선 날리기 행사 취소를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아, 소망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진행하는 해당 행사는 고무풍선에 헬륨 가스를 채워 하늘로 날리는 것으로, 열기구나 연등에 비해서 적은 비용을 요구하며 그에 비해 큰 시각적 효과를 가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장점으로 새해맞이 행사 외의 다른 많은 행사에서도 종종 진행되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소망을 적어, 염원을 담아, 예쁜 마음으로 날려 보낸 풍선들은 결국 바람이 빠져 낙하하게 됩니다. 산이나 바다, 호수 혹은 땅 위로 떨어진 소망 풍선은 쓰레기가 됩니다. 하늘로 날아가던 헬륨 풍선이 공중에서 터지면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고, 풍선의 재질인 고무는 썩지 않는 쓰레기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풍선 쓰레기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원 증가를 일으키거나 썩지 않는 쓰레기로 남아 환경 오염 문제를 초래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이러한 지적은 꽤나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환경을 고려하여 생분해성 소재를 이용하여 친환경 풍선을 사용하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분해성 소재는 그 종류마다 생분해 조건이 상이합니다. 흙에서만 생분해되는 것과 바다에서 생분해되는 것이 존재하고, 고무풍선이 떨어지는 장소가 흙 혹은 바다로 한정된 것이 아니며 우리가 날리는 풍선이 정확히 어디에 떨어지는지 알아내어 풍선의 소재를 다르게 정할 수도 없는 이유로, 그 효과를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소망 풍선 날리기는 환경 오염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로 생태계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야생동물들은 바람이 빠져 떨어져 있는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서 삼키기도 하고, 몸에 감겨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꼭 야생동물이 아니더라도, 선박 프로펠러에 고무풍선 쓰레기가 감겨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취소된 것에서는 시민단체의 노력이 컸습니다. 환경과 생태계는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해를 맞아 각자의 소망을 적어 염원하며 날린 풍선들이 야생동물들을 죽이고 더 나아가 인명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 등 환경과 생태계에는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지하고 우리와 야생동물 그리고 환경 모두를 위한 소망을 염원하며 새해를 맞는 것은 어떨지 생각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