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며 내리꽂는 공천을 걱정하는 유승민 전 의원의 11일 ‘아시아포럼21’ 토론회 발언이었다.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초청토론회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은 “자기 말 잘 듣는 검사 출신, 청와대 비서진들을 내리꽂는 공천” 안 된다는 도발성 경고이다.
당부성 경고라면 들어 볼 여지가 있겠지만, 총선 망하고 ‘윤 정부 식물된다’는 경고에 선뜻 동조할 정부 여당 측 인사가 있을까 싶다. 따라서 그의 경고는 매우 의도적이고 자극적 발언에 해당된다.
그가 말한 대로 대통령이 마음을 열어 놓고 그와 허심탄회하게 국정운영을 논의할까 반신반의다. 거의 아니다 싶다. 당대표 출마 안 하고 순수한 충정에 나온 발언이라면 혹여 마음을 열어 국정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까.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이란 조건을 붙인 점이 걸린다. 당대표 시켜달라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대통령실이 개입하지 말고 당원들 중심으로 혹은 본인이 바라는 여론조사 일부를 반영한 당대표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윤심팔이’나 ‘윤핵관’에겐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다” 발언은 도발이다. ‘윤핵관’, 그런 것 없다는 대통령 얘기를 믿을 사람 있겠냐 싶어, 아예 작정하고 비판한 셈이다. 대통령을 위한 정치인이라면 모두 ‘윤심’ 아니겠냐는 김기현 의원도 겨냥한 셈이다.
“대통령 이름을 팔지 않고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말로 연대 없는 단독 출마 의지다. 그 이유로 ‘친이’나 ‘친박’ 패거리 싸움으로 보수 정당 몰락을 들었다.
‘친윤’하지 말라는 말이다. 총선 승리를 원하면 당원들이 자신을 찍고, 대통령 말 잘 들을 사람을 원하면 다른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대통령 뜻과 현실 정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당권 도전 여부 의사는 유보했다. 당원 투표 100%룰을 의식해 아직 확신이 들지 않은 모양이다. 정치적 소명 의식을 거론하긴 하지만, 이미 나온 얘기로도 그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선택할지 짐작은 어렵지 않다.
2월 초 후보 등록이 알려졌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나경원 전 의원이 유 전 의원 꼴 나지 않나 얘기가 있지만, 그도 유 전 의원처럼 그때까지는 밝히지 않을까 싶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