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결국 13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당대표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기후대사직도 해임했다는 소식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북에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다”며 사직 이유를 댔다. 그가 말하는 “자명한 역사 순리”란 국민의힘 당원 투표 여론조사 순위 1위를 가리켜 보인다. 최근 쿠키뉴스 차기 당대표 7~9일 여론조사는 ‘나경원’ 30.7% ‘김기현’ 18.8%였다.
‘용산 교감 이미지’ 때문인지 김 의원 당내 지지율이 2위로 오른 데다, ‘유승민’ 16.1%에서 14.6%로 빠지고, ‘안철수’ 14.0%에서 13.9%로 빠진 분석이다. 여건이나 상황이 특정 후보에게 아직 유리한 상황은 아니어서, 나 전 의원이 한번 해볼 만하다 판단한 듯싶다.
“조만간 판단하실 것”이란 말로 14일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살피지 않나 싶었다. 아이뉴스24 통화 인터뷰에서, 대리인을 시켜 사직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고, 현재 자신도 “대기하는 상태”라 해서다.
지난 10일 김대기 비서실장 등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의 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사의 표명’ 만으로 수용이나 반려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대통령실 반응 관계로, 일단 제출하고 대통령 측의 반응을 보겠다는 얘기 아닌가 싶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더 이상 부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도 들었겠지만, 무엇보다 대통령 의중이 궁금했을까 싶은데 대통령이 전격 사표 수리를 했다. 사표를 수용하면 당대표 출마 선언하겠다는 건지, 애매모호하던 입장이 분명해지는 순간이다.
여론조사 2위 순위이지만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상당히 낮은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대통령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승부수’ 였다는 추측이다.
김 의원을 밀고 있다는 ‘친윤계’ 의원들이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긴 하다. ‘대출 탕감 불화’를 기점으로 이들의 불출마 요구를 “잠깐의 혼란과 소음”으로 치부한 나 전 의원이다.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란 발언이 그런 ‘친윤계’의 불출마 압박을 겨냥한 건지, 대통령의 의중이 김 의원을 향해 있다면 이도 순리가 아니라는 압박인지, 나 전 의원 속셈은 알 수 없었다.
그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친윤계’를 겨낭했다. 외관상 대통령과는 척지고 싶지 않다는 얘기지만, 대통령에게 에둘러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로도 들려, 순방 기간 당내 갈등이 증폭되지 않을까.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