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의 항간세설] 언제나 기적 이상의 일이 일어나리

이태상

“나도 숨을 쉴 수 없다. (I too cannot breathe.)”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영국 런던 중심가에 지난 5월 31일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덴마크, 스위스,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도 미 대사관 앞 시위대가 몰렸다는 뉴스다.

살인을 제일 많이 하는 건 살인하지 말라고
설교하는 자들이고
제일 심하게 미워하는 건 가장 큰 목소리로
사랑을 외치는 자들이며
전쟁을 제일 잘하는 건
평화를 주창하는 자들이지
 
신(神)을 전파하는 자들이야말로
신이 필요하고
평화를 부르짖는 자들이야말로
평화를 모르며
평화를 부르짖는 자들이야말로
사랑을 모르지
 
경계하라 설교하는 자들을
경계하라 안다는 자들을
경계하라 늘 독서하는 자들을
경계하라 빈곤을 싫어하거나
자랑스러워 하는 자들을
경계하라 칭찬을 받으려고
먼저 칭찬하는 자들을
경계하라 제가 모르는 게 두려워서
남 비난하는 자들을
경계하라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세상 무리들을 찾는 자들을
경계하라 보통 남자와 보통 여자를
경계하라 그들의 사랑을
그들의 사랑은 보통이기에
보통을 찾지
 
그러나 그들의 증오엔
천재성이 있어
널 죽이고 아무라도 죽일 수 있지
고독을 원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해
자신들과 다른 것은
뭣이든 다 파괴하려는 자들을
예술을 창조할 수 없어
예술을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은
제 잘못이 아니고
모든 게 세상 탓이고
제 사랑이 부족한 건 깨닫지 못한 채
네 사랑이 불충분하다고 믿으면서
널 미워하느라
그들의 미움이 완전히 지독해지지
 
빛나는 다이아몬드같이
칼날같이
산 같이
호랑이같이
독초같이
 
그들 최상의 예술이지
 
The Genius Of The Crowd Poem by Charles Bukowski
 
There is enough treachery, hatred, violence, absurdity
in the average
Human being to supply any given army on any given day
 
And the best at murder are those who preach against it
And the best at hate are those who preach love
And the best at war finally are those who preach peace
 
Those who preach god, need god
Those who preach peace do not have peace
Those who preach peace do not have love
 
Beware the preachers
Beware the knowers
Beware those who are always reading books
Beware those who either detest poverty
Or are proud of it
Beware those who are quick to praise
For they need praise in return
Beware those who are quick to censor
They are afraid of what they do not know
Beware those who seek constant crowds for
They are nothing alone
Beware the average man the average woman
Beware their love, their love is average
Seeks average
 
But there is genius in their hatred
There is enough genius in their hatred to kill you
To kill anybody
Not wanting solitude
Not understanding solitude
They will attempt to destroy anything
That differs from their own
Not being able to create art
They will not understand art
They will consider their failure as creators
Only as a failure of the world
Not being able to love fully
They will believe your love incomplete
And then they will hate you
And their hatred will be perfect
 
Like a shining diamond
Like a knife
Like a mountain
Like a tiger
Like a hemlock
 
Their finest art
 
이 시를 두 개의 사자성어로 내가 줄인다면 인자견인(仁者見仁), 지자견지(知者見知)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아니 우리 삶의 궁극을 네 글자로 줄인다면 ‘수수께끼’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미국 시인 리타 다브(Rita Dove, 1952 - )의 시구처럼
“이상하게 느끼면 이상한 일이 생기리.”
“If you feel strange, strange things will happen to you.”
 
우리가 우리 가슴 뛰는 대로 사노라면 언제나 이상하고 별스럽게 기적 같은 아니 기적 이상의 일이 일어나리.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작성 2023.01.14 10:51 수정 2023.0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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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