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북한 지령받은 제주 간첩단이 적발됐다는 소식을 조선일보가 9일 단독으로 전했었다. 제주지하조직 ‘ㅎㄱㅎ’라고만 알려졌는데, ‘한길회’ 초성으로 밝혀졌다.
‘한길회’는 ‘조국통일의 한길을 수행하는 모임’ 이름을 줄인 말이다. 국정원과 경찰이 후속 수사해 전국적 조직인 ‘민중자주통일 전위’ 소위 ‘자통’이 드러나자 정치권에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구 논란에 불이 붙었다.
정진석 위원장이 12일 비대위에서 전국적 ‘반국가단체’가 북한 지령을 받는다는 소식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란 얘기를 꺼냈다. 이런 소식에 “국정원 베테랑 대공 수사요원들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적하고는 내년 1월 1일 예정된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재검토하겠다고 한다.
국정권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공안범죄 수사 명목으로 국내 정치 개입한다며 이를 차단했던 방안이었다. 이를 두고 “대통령이 나서 간첩 활동에 편의를 봐준 것이다”는 양금희 수석대변인 비판도 나왔다.
이런 논란 발단이 된 ‘한길회’에는 2017년 7월 29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노동당 대남 공작 부서인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을 접선해, 현지 은신처에서 사흘간 간첩 교육을 받았다는 문 정부 한 의원 보좌관이 있었다.
해당 보좌관이 제주 노동계 간부 B씨, 농민운동 하던 C씨 등을 포섭해 실제 ‘한길회’를 조직했다. 방첩당국이 압수수색 5일 전까지도 북한 문화교류국과 암호 프로그램, 클라우드를 이용해 통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려져 파문이 컸었다.
‘민노총 시민단체 앞세워 투쟁’,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한미 합동군사 훈련 중단’, ‘윤석열 규탄’ 등 구호의 북한 지령이 있었고, 실제 이를 이행해 북한에 보고했다는 방첩당국 발표였다.
“정부가 공안 몰이를 하는 것”이란 일부 진보 단체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 공작 기구와 내통한 분명한 범죄 행위” 해당 “간첩 혐의 관련 증거”를 오랫동안 수사해 확보했고, 그 증거도 꽤 구체적이라고 전해졌다.
‘한길회’가 2021년 10월 19일 ‘제주’를 의미하는 ‘진보ㅈㅈ도당’, ‘민주노총 ㅈㅈ본부 4.3 통일위원회’, ‘전농 ㅈㅈ도연맹’, ‘ㅈㅈ지역 반전평화옹호단체’ 등을 동원해 ‘한미 합동 군사 훈련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미국산 첨단무기 도입 반대’ 등 구호를 대중 투쟁 지령으로 받았다는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 지난해 4월 19일만 해도, ‘미군기지 철폐’, ‘북남선언 이행’, ‘윤석열놈 규탄’ 구호 등 다양한 투쟁이 있었다. 이어 작년 6월 9일엔 노조 결속시켜 반미 투쟁 선봉 역할, 10월 31일엔 ‘민주노총 4.3통일위원회’, ‘민주일반 노조연맹’ 등을 재정비해 촛불단체 조직, 지역 중도층 확보 투쟁 동력 등 매우 구체적이다.
촛불시위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 초기 2017년 7월 캄보디아 북한 공작원 접선에서부터, ‘한길회’가 5년 3개월 동안 대남 간첩 활동을 해 그 전모가 어느정도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간첩단 사건이 터지자 여권 중심으로 국정원 대공수사권 회복 얘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야권의 반대로 당분간 ‘국정원-경찰’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필요에 따라 국정원 대공요원들 역량을 경찰팀 대공 수사 능력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