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이강민 기자] KBO의 스타 빅보이 이대호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22년간의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자이언츠의 이대호는 곧바로 JTBC 예능 최강야구에 합류했다.
최강야구는 작년 6월부터 방영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으로, 은퇴한 레전드들이 모여 경기력으로 그들의 경험과 실력을 보여주는 리얼 다큐와도 같다.
선수들은 은퇴한 지 평균 3년 정도의 전직 스타들로서, 대학 선수와 독립 리그 유망주까지 포함하여 다채로움을 더한다. 또한 초대 감독인 이승엽(현 두산 감독)부터 2대 김성근 감독까지 코치진 역시 레전드로 구성하여 팬들의 향수를 불러오고 있다.
이대호가 합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팬들의 반응은 대부분 호의적이었으나, 회의적인 시각도 분명 존재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최강야구는 은퇴 후 잠시 운동을 쉬었던 선수들이 과거로 돌아가 치열한 훈련을 통해 젊은 상대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는 다큐와도 같기 때문이다.
은퇴 시즌 3할의 타율에 한 포지션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그이기에 수준 자체가 너무 다를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양분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하여 KBO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본래 투수로 지명을 받았으나, 빠르지 않은 구속과 부상 경력으로 이내 타자로 전향했다.
곧바로 프로에 적응한 것은 아니나, 체중을 증량해 2006년 타격 4관왕(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을 시작으로 2010년엔 전대미문 타격 7관왕을 달성하며 KBO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국제무대에서도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자타공인 조선의 4번 타자로 인정받았다. 느린 주루를 상쇄하는 뛰어난 타격 능력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2012년 해외무대까지 진출했다.
이후 일본 재팬시리즈 우승(소프트 뱅크)과 메이저리그(시애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2017년 다시 롯데로 돌아와 6시즌을 마쳤다.
KBO 현역 시절 내내 우승하지 못한 커리어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롯데하면 이대호 부산하면 이대호를 연상하기에 충분한 선수였다.
그러나, 이대호에게도 유일한 약점이 있다면 바로 판공비 논란이다. 2019년 선수협 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기존의 회장에게 주어지던 연 3,000만 원의 판공비에서 대폭 인상된 6,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당선 이전 선수협에서 타결된 금액임)
판공비는 예산서상 업무추진비와 같다. 기관을 운영하며 각종 업무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금액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선수협 회장은 판공비를 법인카드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다만 이대호는 당선된 이후 판공비를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 계좌로 수령했음이 밝혀졌다.
게다가 6,000만 원 금액의 판공비 사용명세를 제출하지 않아 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가 그를 형사 고발했으나 범죄 사실만은 입증되지 않아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었고 이대호는 논란에 책임을 지고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사퇴했다.
분명 범죄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기에 이대호에게 죄인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잘못됐으나 속 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한 판공비 논란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선수협의 초심은 선수의 권익 보호와 저 연봉 선수의 복지 증진이었기에 고 연봉자 이대호의 행동은 실망이 남을 수밖에 없다.
KBO의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은퇴 투어를 받으며 화려하게 은퇴한 이대호는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최강야구에 또 다른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 합류 이후 원광대학교와의 첫 경기부터 뜨거운 타격감(끝내기 안타, 콜드게임 승)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팬들 가슴에 불을 붙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논란을 떠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는 분명 한국 야구 최고의 스타이기에 야구인으로서 제2의 인생,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심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