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잡아라” 숏폼 뉴스 경쟁에 뛰어드는 언론사들

유튜브 '소탐대실'

[미디어유스 / 이정환 기자] 최근 언론사들이 잇따라 숏폼 형식의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틱톡으로 대표되는 1분 내외의 짧은 형식의 영상인 숏폼은 유행을 넘어 주류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1분기 전 세계 SNS 중 월평균 사용 시간 1위(23.6시간)를 기록했다. 유튜브(23.2시간), 페이스북(19.4시간) 등을 제쳤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국내 이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Z세대는 평균적으로 평일 75.8분, 주말 96.2분을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역시 ‘숏츠’를 출시해 틱톡과 경쟁에 나섰다. 유튜브는 메인 피드 중간에 숏츠 탭을 배치하고, 배너 광고를 도입해 숏츠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오늘의 숏’과 ‘1분 숏폼’ 등 숏폼 콘텐츠 섹션을 신설했다. 특히 네이버는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공급 대가를 지급하고 있다.


JTBC는 지난해 9월부터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뉴쓱’이라는 이름의 숏폼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기자들이 취재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형식인데, 기자들의 ‘취재 현장 설명’과 ‘메인뉴스 예고 기사’ 영상으로 구성되고 있다.


경향신문의 틱톡 채널 ‘암호명3701’은 밥상에서 나누는 사회 이슈가 콘셉트인 ‘1분 식톡’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러 기사를 일인 다역 상황극으로 재구성해 쉽고 간결하게 이슈를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고 폐지’, ‘신당역 살인사건’, ‘태풍 힌남노’, ‘타투 합법화’, ‘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 굵직한 사회 이슈들을 다뤘으며, 현재 약 1만 8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JTBC 헤이제작팀이 만드는 ‘소탐대실’은 숏폼을 통해 노출 빈도가 높아지며 조회 수와 채널 구독자 수가 상승한 사례다. 일상 속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알짜 정보를 알려주는 ‘소탐대실’은 운영 초반 4~5분 정도 길이이 영상을 올리다가 지난해부터 숏폼 영상을 위주로 내놓고 있다. 가장 많은 조회 수가 나온 ‘엘베 틈새로 에어팟이 빠졌다면?’ 편은 727만 회(유튜브 기준)를 기록했고, 이외 숏츠 영상 대부분 100만 회를 넘겼다.


해외 언론사들 역시 숏폼 형식의 영상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5월 틱톡 공식 계정을 오픈한 워싱턴 포스트는 현재 1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틱톡 영상에는 기자들이 직접 등장한다. 기자들이 ‘아재개그’를 하거나 ‘먹방’을 하는 영상을 올리며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전략을 통해 젊은 독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틱톡 영상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신문에 게재되는 카툰이나 크로스 워드 퍼즐과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저널리즘적 임무를 강화하면서도 새로운 독자를 유인할 수 있는 부드러운 콘텐츠라는 의미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종이신문(11.4%)보다 인터넷(99.5%)과 모바일(98.3%)을 이용하는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 뉴스가 흥미 있는 정보의 전달을 넘어 더 이상 종이신문을 보지 않는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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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1.17 12:33 수정 2023.01.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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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