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이소영 기자] 동영상 전용 플랫폼을 넘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까지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틱톡(TIKTOK)은 2017년 11월 국내에 도입 된 이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Z세대의 유행을 선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틱톡에서 시작된 숏폼 콘텐츠의 이용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까지 숏폼 콘텐츠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2021년 유튜브에서는 ‘쇼츠’ 인스타그램에는 ‘릴스’라는 이름으로 짧은 길이의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전용 카테고리가 추가되었다. 숏폼 콘텐츠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재생, 반복되는 영상을 의미한다. 이전 영상들이 가로 화면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면, 숏폼 영상은 세로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숏폼 플랫폼이 대중화되며 올라오는 영상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리뷰 영상부터 요리 레시피 영상까지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다. 특히 대표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서 ‘쇼츠’라는 1분 전용 카테고리가 추가되며 1분 이내의 짧은 영상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쇼츠에 맞게 제작된 영상부터, 기존의 영상을 쇼츠로 편집한 영상까지 새롭게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가 2022년 말 발표한 인기 크리에이터 Top 10을 살펴보면 숏폼 콘텐츠의 인기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1분요리 뚝딱이형’, ‘1분 미만’과 같은 숏폼 콘텐츠를 전문으로 올리는 크리에이터가 순위권에 들었으며, ‘빵송’, ‘레시피 읽어주는 여자’ 등의 크리에이터들이 숏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급성장 크리에이터 순위권에 들었다.
위와 같은 결과는 이전처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하나의 영상에 긴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중요 부분만 살펴보는 것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수요와도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이러한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숏폼 콘텐츠는 이용자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방향으로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숏폼 콘텐츠가 급격히 늘어나며 생기는 문제들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화면을 넘긴 것뿐인데 사고로 다친 사람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놀랐어요, 한동안 유튜브를 못 보겠더라구요’ 회사원 A씨는 숏폼에 올라온 사고 영상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모자이크 처리나 경고 문구가 따로 없이 선정적인 영상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던 경험을 토로했다.
숏폼 콘텐츠는 다른 이용자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은 영상이나 이용자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에 따라 무작위로 영상이 재생되는 방식이다. 이는 사용자가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스크롤만 내리면 여러 영상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숏폼 플랫폼에 청소년 관람이 불가한 영화의 한 장면이 올라오기도 하고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영상, 잔인한 사고 현장이 특별한 규제 없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영상 플랫폼과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10대들의 숏폼 콘텐츠 접근성이 높은 만큼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