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시사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돌연 나경원 전 의원 관련해 입장문을 내자 그 배경에 대해 언론이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던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직서를 제출하자 대통령이 전격 수리한 데다, 기후직대사직까지 해촉하고 UAE 및 스위스 해외 순방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다.
나 전 의원이 여전히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여론전에 나서자 이날 김 비서실장이 대통령 입장을 전격 밝혔다.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다”, “전달 과정 왜곡도 있었다”는 이날 나 전 의원 페북 글이 결정적이었다.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김 비서실장이 자신 명의로 입장문을 내며 나 전 의원과 선을 그었다. 더 이상 정치권 논란을 원하지 않아서인지, 아예 싹을 잘라 불필요한 논쟁을 차단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 당대표 출마와 대통령 의중 관련 여부 소문도 가라앉지 않자, 김 실장은 “공적 의사 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대통령과,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하는” 국익 우선주의 대통령은 결코 나 전 의원이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고 말했다.
참모진이나 친윤계 의원들이 본인의 진의를 왜곡해 보고했다는 나 전 의원 주장이 불화를 키웠다. 심지어 ‘UAE 300억달러 순방 성과’에 대해 나 전 의원은 16일 “가슴이 벅차”다는 말로, 윤 대통령 의중은 다르다는 뉘앙스를 계속 풍겼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선 “제2 진박감별사”라고 비판하는 등, 대통령과 ‘윤핵관’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다. “큰 성과를 이끌어 낸 윤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남은 일정도 건강히 소화하고 돌아오시길 바란다”는 16일 페북 글에다,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 글로 정면 공격에 나섰던 터다.
정진석 위원장이 15일 비대위에서 대통령 공격 땐 “즉각 제재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장 의원이 15일 페북에 공천 파동 걱정엔 동의하지만 “제2 유승민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의 유일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그를 도와야 한다는 장 의원 주장에, 나 전 의원도 대통령과 척지는 모습은 피하려고 애썼다.
유 전 의원이 15일 페북에 ‘윤심 맞춤 윤리위’를 ‘다시 가동하냐’는 비판에다, “바이든으로 들리면 모조리 숙청하고 날리면으로 들려야 살아 남는다”는 비유로 당내 친윤계 맹공 선봉에 섰다. 진중권 교수까지 “육갑들을 떨어라. 수준이 너무 낮아서 못봐주겠다”는 등 “남조선 최고 존엄, 이참에 인민의힘으로 바꾸라”고 거들고 나섰다.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비하하고, 당을 헐뜯어서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그걸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날린 정진석 위원장에, 이어 “나(羅)홀로 집에 어쩌다 이 지경, 안타깝다”는 14일 페북 글로 배현진 의원도 가세했었다.
15일엔 자신이 올린 페북 글에 ‘누가 이리 민감한가’ 확인했더니 “대다수가 유승민, 이준석 지지자들과 민주당 권리당원들”이라며, “어쩌다가 저분들 응원 받는” 난감한 처지가 되었느냐 말로 나 전 의원까지 싸잡아 비꼬았다.
이제는 전선이 확연하게 갈린 셈이다. ‘김기현-장제원’ 라인에 선 인물들과 ‘유승민-나경원’ 라인에 선 인물들이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중간평가”라 대통령 “얼굴과 성과”로 치르는 선거이지 “당대표 얼굴”이 아니라는 정진석 위원장 16일 비대위 발언으로 라인이 분명해졌다.
총선 승리를 위한 당대표 선거전은 대통령 성과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가 김대기 실장 입장문에 고스란히 담겼다.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한다”는 대통령 모습을 담아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