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초,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물 모피가 사라진다.

지난 2023년 1월 1일,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물 모피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동물 권리 단체 등 환영, 하지만 비판도 잇따라...

지난 3월 뉴욕에서도 모피 금지에 대한 법안 발의된 바 있어... 미국의 행보 기대


[미디어유스 / 길민서 기자] 지난 2023년 1월 1일,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동물 모피의 생산 및 판매에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첫 번째로 동물 모피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주가 되었다. 이 법을 어긴 자에 대해서는 500달러 (한화 약 62만원)에 달하는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1년 이내에 반복적으로 법을 어긴다면 1000달러 (한화 약 124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법은 소, 사슴, 양, 염소 가죽, 개와 고양이의 털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인조 모피와 중고 모피 상품에 대해서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예외는 유대인의 모피 모자와 같은 종교, 문화적 용도의 모피 사용을 금지하지 않기 위함과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피 사용만 제한함 등에 있다.

 

이 법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동물의 권리를 주장해온 동물 권리 단체의 노력의 결과이다. 이들은 열악하고 비인도적인 모피 생산 환경에 대해 동물의 권리를 보호할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로라 프리드먼 하원의원은 인도적인 모피의 생산은 불가능하다며 모피를 금지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모피 금지 법안이 전세계적으로 최초인 것은 아니다. 이미 세르비아, 룩셈부르크, 벨기에, 노르웨이, 독일, 체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피 사육을 금지해왔으며 미국 내에서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등 여러 지방 자치 단체의 주도 하에 모피의 사육 및 판매를 금지해온 사례가 있다.

 

이 모피 금지 법안을 지지하는 측은 캘리포니아의 동물 모피 금지 법안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한다. 동물 권리 단체는 이를 시작으로 우리가 먹고 입는 많은 동물들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난 3월 뉴욕에서도 시의회 의장 코니 존슨에 의해 모피를 금지하는 법안이 제안된 바 있다. 패션 업계에서도 구찌, 코치, 프라다, 톰포드, H&M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더 이상 모피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 브랜드 중 한 브랜드인 코치의 모피 매출은 전체 매출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다른 주에 비해 캘리포니아의 모피 사용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피 금지 법에 대해 캘리포니아에 모피를 판매하는 매장을 5개 보유하고 있는 펜디는 아직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모두가 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 모피 정보 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소매에서 15억 달러를 창출하고 32,000개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차지하는 등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동물 모피가 아닌 인조 모피이다. 따라서 미국 모피 정보 위원회는 동물 모피보다 인조 모피가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며 모피 금지 법안을 비판했다. 또한 소, 사슴, 양, 염소 가죽 등 종교문화 용도의 모피 사용을 위한 예외를 두긴 했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하시딕 유대인 등 많은 공동체가 모피를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여긴다. 따라서 국회의원이 이들에게 도덕성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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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1.18 16:14 수정 2023.01.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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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