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내일이면 음력 명절이 시작되는 2023년의 첫 날, 인생 2막을 위한 초학 선수입지(初學 先須立志)하는 사람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날이다.
‘처음 배울 때엔 모름지기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는 공자의 ‘초학 선수입지’의 뜻대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인생 1막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해 일정기간 회사 생활을 한 뒤,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이다.

이들이 이렇게 제 2의 인생을 위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은 100세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조선시대의 왕들과 중국 황제들의 평균수명이 44세이고 보면 충분히 도전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예전에 이러한 제 2의 인생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3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50대와 60대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이러한 사회현상을 보고 “평균 수명이 100세 시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퇴직연령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도 시간적으로 넉넉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서울의 SKY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L씨는 졸업 후 회사생활을 하다가 제 2의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55세에 한의대에 입학해 공부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30대에 약대에 입학하고 40대에 의대에 입학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보더라도 늦은 나이라고 하지만, 한창 일할 나이이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해서 제대로 대우를 받고 싶은 욕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인생을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산다”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을 확고하게 준비해서 제 1의 인생을 길고 의미있게 사는 것과 새로운 자신의 가능성을 살려 제 2의 인생을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쉽지않다.
어떤 방식의 인생을 살던지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해답은 없을 듯하다.
새 해 첫 날을 맞이해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희망은 논리적인 판단이 아니라 결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