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스포츠포커스]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한국에서 성장해 한국문화를 모르지 않은 추신수 SSG 랜더스 선수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 대표팀 선발에 대해 쓴소리를 내 화제다. 자신 관련 국가대표 먹튀 논란도 있고 해, 한국의 쉽지 않은 용서 문화에 대한 쓴소리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안우진 선수가 이번 대표팀 명단에 빠졌다는 소식에 한국 문화에 대한 쓴소리였다. 그것도 미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 출연해 한 얘기다.
스타뉴스 매체에 따르면, 추 선수는 자신에 관한 ‘국가대표 먹튀 논란’에 대해서 고해성사 하듯 적극 해명했다. “아프지도 않은 데 제가 안 나갈 이유가 있는가”라는 반문 화법이었다.
사건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공이 컸지만, 이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아 여러 얘기가 있었다.
“2016 시즌 도중 부상을 4차례 당했다”고 사유를 댔다. 끊어질 뻔한 종아리로 “8주 쉬었다”고 한다. 거기에 허리 수술, 데드볼로 부러진 손목 등 얘기도 꺼냈다.
문제는 그런 부상 때문에 2017 WBC 대회 출전을 놓고 구단과 이야기했는데, 단장이 “절대 안 된다”고 불허했다는 내용에 있다. 연봉을 거론하며 부상당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이었다고 한다.
당시 스프링캠프 등 재활 기간 중임에도 자신은 국제대회에 많이 못 나가, 당시 정말 “더욱 나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미국문화와 한국문화 차이를 언급했다.
미국 사람들은 ‘하지마’, ‘해’, 이런 말은 절대 하지 않고, 선택권 뜻의 뒷말 붙이는 화법을 쓴다고 한다. 예를 들어, ‘그렇게 해, 그런데...’ 화법이다. ‘그런데...’ 대목은 ‘네가 굳이 한다면 그 책임은 지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래도 추 선수는 우겼다고 한다. 당시 스프링캠프가 있던 애리조나에까지 단장이 찾아와, 올 시즌 우승을 위해선 “네가 꼭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추 선수는 WBC 출전해 부상으로 일정 기간 못 뛰면 “연봉 안 받겠다”는 말까지 전했다고 한다.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국 WBC 대표팀 얘기를 꺼냈다. 부상에다 팀 책임감으로 WBC 출전하지 못했던 사연 때문인지, 미래를 고려한다면 베테랑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 게 “맞다”고 한다.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뽑혀야 한다는 얘기로 말을 돌렸다.
그런 재능 있는 새로운 선수로 문동주나 안우진 등을 거론했다. 이들이 국제대회에 나가 해외 진출 기회가 되게 하는 것도 한국 야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우진 선수가 이번 WBC 대표팀에 탈락한 일에 대해선,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이번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한 이유가 어릴 때 잘못한 일이라 “굉장히 안타깝다”고 표했다.
어릴 때 학교폭력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잘못을 뉘우치고 출장 정지 처벌도 받았는데 국제대회를 못 나간다”는 대목에선 숨을 고른 뒤, 불합리한 일엔 선배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 먼저 했다고 해서 선배나 어른이 아니고, 잘못된 길을 가거나 잘못된 곳에서 운동하는 선수에게 올바른 목소리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고 현실을 개탄했다.
추 선수가 말이 난 김에 지금이라도 한국에 들어와 대표팀 선정이 잘못됐으면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벌도 받았음에도 윤리적 잣대가 너무 가혹하다는 한국문화 얘기여서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