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지난해 미국 블록체인 기업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1억 달러(약 1235억원)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FBI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사를 통해 지난해 6월 하모니의 호라이즌 브리지에서 가상화폐 1억 달러(약 1235억원) 상당을 훔친 사건의 배후에 라자루스 그룹과 APT38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브리지(Horizon Bridge)는 서로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 코인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해 주는 하모니의 브리지 서비스 중 하나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킹 단체, APT38은 북한 정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 전문 북한 해커 조직이다.
FBI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탈취한 이더리움 6000만달러(약 742억원) 상당을 지난 13일 익명 거래 프로토콜 '레일건'을 통해 세탁했다. 그중 일부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전돼 비트코인으로 전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해킹으로 조달된 자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고 FBI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그들(해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그들의 계좌를 동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브리지는 한 블록체인에 저장된 암호화폐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보낼 때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 해커들이 자주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브리지를 노린 13차례 해킹으로 2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탈취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