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힐링] 생명만 있고 결핍이 없다면

 

‘항구’라고 쓰고 보니 

항구만 보이고 어부가 보이지 않았다.

‘어부’라고 더 쓰고 보니 결핍이 줄어들고 

만선의 붉은 깃발이 눈부시고 찬란하게 펄럭였다. 

그래서 어부들이 안고 돌아오는 대게는 강함이며 밝음이다. 

태백의 산자락에서 우리의 생명을 처음 연 

환웅이 ‘박달’이므로 박달의 물줄기는 

여기 죽변항에서 대게의 어원이 되었을 것이다. 

생명만 있고 결핍이 없다면 

삶도 역사도 소용없는 일인지 모른다.

 

작성 2023.02.10 11:35 수정 2023.02.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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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