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기자> 천만 채 가량의 빈집이 즐비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의 동경과 대조적으로 한국 서초구의 한 아파트가 100억 원에 거래돼 소설에나 나올 법한 상황이 실제적으로 벌어졌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펜트하우스가 100억원에 거래됐다고 밝혀 동경과 서울의 주거문화에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1987년 동경에서 살았을 당시, 동경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한국과 같은 30평대의 집은 보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집이 토끼장처럼 작은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하늘높이 고공행진 하던 동경에 빈집이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천만 채로 늘어나 폐가가 늘어나고 우범지대로 변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 시점에 우리는 동경의 빈집 문제가 향후 우리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동경의 문화적인 사회병리학적인 요소와 의식주의 진행 사이클이 한국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의 경제가 세계 8위권의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과거 일본이 ‘이코노믹 애니멀’이라고 불리던 경제대국이었을 때는 우리는 일본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다각도로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빈집 문제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평만 하더라도 빈집과 폐허가 된 건물들이 여기저기 눈에 자주 띄어 청정 가평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빈집 문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사회에 환원하는 리사이클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예를 들어 방치된 폐허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를 하면 지역적인 이미지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 지방 소멸지역 해결을 위해 인구유입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인생 2막을 위해 시골을 찾는 귀촌귀농인들에게 무상지원을 한다면 인구소멸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치되어 가는 집과 건물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국민의 세금을 들여 땅을 파고 새로 집과 건물을 짓는 것보다, 지어져 있는 집과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빈집이 흉가가 되고 있고 폐건물이 흉측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에서 청정가평을 논하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까?
동경의 빈집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따뜻하고 올곧은 정치인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