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들이 철수했다. 북측은 22일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철수를 결정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지난해 9월14일 개소됐다. 4·27 판문점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약속에 따른 조치였다.
이 사무소의 개소로 24시간 365일 남북간 소통이 가능했고, 대북제재 위반 여부가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포괄적인 예외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남북이 연락사무소에서 모인지 약 6개월 만에 북측 인원의 철수가 결정됐고,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가 '강대강'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이 한미와 협상 외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신뢰'를 강조해온 남북 정상 간 합의 사안이기도 해서, 북측의 철수가 더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