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에서 난민선 침몰

최소 62명 사망

사진=국경없는의사회

 

지난 2월 26일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Calabria)주 인근 해역에서 난민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12명의 아동 등 최소 62명이 사망했다. 4~5일 전 튀르키예에서 출발한 이 목선에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파키스탄 등지 출신 이주민 약 180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생존자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침몰 사고는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안으로부터 15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악천후로 목선이 암초에 부딪혀 난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도가 거세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시신이 수습됐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 최소 20명의 생존자가 해안에 도착한 뒤 현지 공립병원에 입원했다. 다른 60명의 생존자는 현재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Crotone)의 망명신청자 수용센터로 향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민이다. 

좌초 후 저체온증으로 6세 동생을 잃은 아동, 가족 모두를 잃은 12세 아동 등 생존자 중엔 이번 사고로 부모님이나 가족이 사망한 미성년자가 많다. 국경없는의사회는 60명 가량의 생존자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추후 이탈리아 당국과 협의해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3.03.04 11:56 수정 2023.03.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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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