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바다와 나비

김기림




바다와 나비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처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김기림] 1908. 5. 11. ~ 미상 /   모더니즘 대표 주자, 주지주의를 바탕으로 자신의 문학세계를 구축한 시인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4.05 11:14 수정 2019.04.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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