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봉의 산정천리] 부천에서 꽃길만 걸으세요

원미산 진달래꽃,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4월 초 봄기운이 천지 간에 스멀거린다. 골바람이 달려와 진달래 동산을 흔들고, 바람이 지난 자리에 새들의 지저귐이 청아하다.
 
봄을 알리는 부천의 3대 봄꽃 축제가 4월 6일부터 열린다. 6일에는 원미산 진달래축제, 13일에는 도당산 벚꽃축제, 21일에는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연이어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세 개의 꽃 축제장을 잇는 ‘꽃길 트레킹’이 마련돼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원미산 능선에서 바라본 부천종합운동장과 진달래축제장. 15만 그루의 진달래가 장관을 연출한다.


 
진달래 동산에는 봄 햇살이 따사롭다. 연분홍 자태를 뽐내는 진달래꽃 사이로 바람이 지난다. 원미산 모퉁이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맑아 봄소식이 청량하다.
 

행사장 입구의 김소월 진달래꽃 시비. 시인이 시적 자아의 분신을 통해 노래한 것은 지고지순의 사랑이다.


 
진달래 동산에 봄이 무르익으니 꽃향기가 가득하다. 현란한 진달래꽃들의 보시, 향기의 보시. 이게 무상의 보시가 아닌가. 과분한 호사가 아닐 수 없다. 봄 생명들이 노래하는 순정한 합창은 부활의 메시지다.
 

꽃 핀 진달래 여린 줄기들이 바람결에 춤을 춘다. 여리고 순한 것들이 온전히 피어나는 봄 세상은 아름답지 아니한가.


 
봄날의 설렘조차 어쩌면 미혹에 붙들린 마음의 증명인가. 아니면 부질없는 탐심인가.
당실당실 몇 점 구름 떠가는 진달래 동산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운동장 너머로 벚꽃축제가 열리는 도당산이 보인다. 원미산에서 도당산은 꽃길 트레킹 코스로 이어진다.

 
살면서 꽃길만 걸을 수 있음 참 좋겠지만 마음만은 늘 꽃길이길...


 
원미산 진달래 축제장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에서 350m 거리에 있다.


여계봉 선임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4.06 12:18 수정 2019.04.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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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