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제 야생동물 영화제(International Wildlife Film Festival)에서 미국의 휴머니즘 사진자가 아미 비탈레(Ami Vitale)의 "수단을 기억하다: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Remembering Sudan: The Last Male Northern White Rhino)"를 상영한다.
11분 길이의 이 단편 영화는 사람과 야생동물 또는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는 영화들을 집중 조명하는 영화제의 "야생동물과 살기" 부문의 최종 후보작이다.
이 영화는 세계의 마지막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한 투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부흰코뿔소는 코뿔소의 아종으로 케냐의 올 페제타(Ol pejeta) 보호구역에 남아있는 두 마리가 전부다. 이들 마지막 코뿔소들은 2018년에 죽은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의 딸과 손녀다.
수단의 죽음은 야생동물 보호 공동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그것은 수십 년의 보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종의 기능적인 멸종을 기록했다.
비탈레는 수단의 생의 마지막 순간 그곳에 함께 있었고 그녀는 그날 숨 막혔던 침묵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야생동물이 없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를 예고하는 것 같은 잊히지 않는 침묵"이었다고 그녀가 밝혔다.
북부흰코뿔소는 한때 사하라 이남 동부, 중부 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번성했던 초식동물 중 하나였다. 코끼리를 제외하면 가장 거대한 육상동물로 몸길이 5m에 몸무게는 최대 4톤에 이르는 이 동물이 이제 아프리카의 전설이 되었다.
올해 46회째인 국제야생동물영화제는 4월 22일(현지시간) 지구의 날에 시작하여 일주일간 미국 몬태나주의 미줄라에 있는 록시(Roxy) 극장에서 생중계 상영과 행사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