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책] 물의 문

전승선 지음

‘오직 지금뿐이야!’


‘물의 문’은 운명과 대면한 불완전한 나에게 우주 여행자가 된 아버지가 내놓는 사랑과 깨달음의 성찰록이다. 삶에 감겨든 축복과 재앙을 관찰자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까지 삶이 말하려 했던 것들을 거침없는 언어로 풀어놓고 있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흐르는 것이 강물이 아니라 내가 흐르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강물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저항일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그 무엇이 아니라 하나의 동사다. 동사는 존재에 대한 저항이다. 동사는 밀어내거나 끌어당기는 존재다. 길을 잃어야 나를 볼 수 있다. 구름을 볼 수 있고 하늘을 볼 수 있고 지평선을 볼 수 있다. ‘물의 문’은 우주 여행자가 된 아버지가 삶의 한가운데서 고독한 에고의 유목민이 된 딸을 위해 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깨달음의 메타언어를 전해준다. 지켜보는 그것, 지켜보고 있는 그것으로 매 순간 깨어서 본성을 끊임없이 경험하는 정신적 차원의 깊이를 알려주고 있다. 신앙의 껍데기에 쌓인 종교보다 진실하고 상투적인 철학보다 날카로운 관찰자가 되어 가슴 뛰는 대로 살라고 조언해 주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찾았지만 잃었고 잃었지만 찾은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존재가 아니다. 사랑은 작용이다. 사랑이 우주 그 자체이듯 ‘나’도 사랑 그 자체다. 깨우침의 진실은 내가 사랑이라는 걸 아는 순간이다. 전승선 작가의 ‘물의 문’은 무지에서 깨어나 지혜로 나아가는 정신적 메타언어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무지와 오류투성이의 삶은 그 자체로 사랑의 재료다. 인간사에 깃든 모든 고통 덩어리를 녹여서 사랑의 연금술을 만드는 연금술사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물의 문’은 날이 밝았으니 등불을 거두고 우주 여행자가 된 아버지의 마음체가 딸을 위해 올곧게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 주는 작품이다. 관여함이나 거듦 없이 그저 관찰자가 되어 바라봄으로 변화하고 깨어나게 하는 힘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이제껏 없었던 색다른 주제와 독특한 접근방식의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감성의 시대를 지나고 지성을 시대를 지나 영성의 시대에 접어든 지금 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재에 대한 명료하고 심오한 인식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자연과인문 刊 / 전승선 지음

 

작성 2023.05.08 10:00 수정 2023.05.08 10:06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