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공즉시색

조신호




공즉시색

올봄에

파란색 알 새 개를 낳아

새끼 잘 키웠다고

뱁새가 보낸 엽서 한 장


지난 가을

밤마다 노래하던 귀뚜라미가

멀리 여행 중이라고

보내 준 그림엽서


그저께

여름 밭둑에서

황급히 소리치던 까투리가

남기고 간 쪽지


모두

앞뜰 빨간 편지함에

십년 간 배달되어

텅 비어 있다.


조신호 시인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4.17 12:01 수정 2019.04.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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