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그냥 통과




그냥 통과

 

 

진달래의 빛깔은 어디서 오는가.

자연!

하나님?

왜 빛깔이라고 하지

꿈이라고 하면

빵이라고 하면

어떨까

찾는 답이 없다면

그냥 통과!

맛은 어떨까

질문의 요지는

정신학적 가치

모르겠다

나는 여러 갈래의 머리빗 되어

헝클어진 인왕산을 곱게 빚어

아침의 햇빛

저녁의 햇빛

모르겠다

봄이

처용단장 풍으로 가고 있다

 

 

 

[시작노트] 

하나님! 진달래 빛깔을 왜 붉은색으로 주셨나요. 배고픈 자의 처절한 희망, 인간의 생각으로 답을 얻지 못하네요. 그런 날, 하늘은 통과에게 붉은 옷을 입히고 나는 빵가게 앞에서 진달래만 생각했어요. 처용단장처럼 한발로 서서

 



 

[류기봉 시인]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4.18 12:38 수정 2019.04.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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