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光州 楊波亭 次韻 광주 양파정 차운

이은춘




光州 楊波亭 次韻 광주 양파정 차운1) 

 

 

亭榭新成可詠歸  정사신성가영귀

所聞無與所䎸違  소문무여소오위

平蕪野濶黃牛立  평무야활황우립

曲水潭深白鷺飛  곡수담심백로비

 

地擬金陵多不讓  지의금릉2)다불양

人如玉樹遠相依  인여옥수원상의

楊波獨轉湖西勝  양파독전호서승

他日乘間一叩扉  타일승간일고비

 

광주 양파정 차운 시

 

정자를 새로 지어 시를 읊고 돌아오나

들은 바도 없었으며 본 바도 없었도다.

넓은 들판 황무지에 누런 소가 서 있고

굽은 물과  깊은 못에 백로가 날 것이다.

 

금릉 땅과 비교해도 뒤질 것이 없구나.

옥수 같은 사람이라 멀리서도 의지되네.

양파정 홀로 서서 호서의 승리되니

어느 날  짬을 내어 구경 한번 가야지.

 

 

   

1)광주 사직공원에 있는 정자건립 소식을 듣고 멀리 영남의 선비가 축시를 지은 것임

2)금릉 : 중국의 남경. 시선 이백이 금릉 땅 봉황대에 올라 등금릉봉황대라는 시를 지은 곳


 

 

 

해산 이은춘은 18811219일 경남 창원군 구산면 마전리에서 아버지 이영하, 어머니 정귀선의 제6남으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창원군 진북면 정삼리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청년시절에는 한강 정구의 후학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교동향교에서 가운 허정덕, 화산 임재식 등과 함께 지역유림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일대의 수많은 재실과 정자, 사당에 상량문이나 현판 또는 기문으로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1966117일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은 근대 경남 지역의 대표적 유생이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19.04.26 09:34 수정 2019.04.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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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