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간 날들은 치열했었다. 순례여행 중 나는 가장 중요하고 대단한 두 개의 일을 위해 창조적인 작전계획을 세우고는 실행했다. 그것은 바로 ‘크루즈 데 페로’와 ‘오 세브레리오’다.
내가 결국 크루즈에 올랐을 때 문득 그것은 내가 바라던 것이 아니었다. 모든 사진들과 심지어 내가 찍은 사진을 보아도 그것은 산꼭대기 아주 외진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주 드라마틱한 장소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것이 큰 도로 곁에 있는 조그만 오솔길 옆에 있었다. 그 근처에 소풍 장소도 있었다. 상황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못했다.
식사를 하고 나는 뒤에 남아서 요가를 하기로 했다. 폰체바돈에 있는 몬테 이라고 숙소에 있는 멋진 사람들이 진행하는 것이다. 제이드, 죠지와 하르트무트는 그날 앞서갔다.
그 강좌는 도보여행자들을 위해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우리가 꼭 필요로 하는 모든 중요한 근육과 관절을 위한 완벽한 준비운동이다. 반 이상의 참가자들이 그 숙소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우리는 음악에 맞춰 소리치며 피로를 풀었다. 분위기는 가족적이고 잘 보살피는 배려가 있었으며 창문 너머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다. 폰체바돈은 해발 1,400m 언덕 위에 있었다. 매일 아침이 이와 같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출발했을 때는 거의 열시가 다 되었다. 그런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가 나왔다. 나는 많은 순례자를 앞질렀고 그들 중에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아마도 그들은 내 뒤에 있는 한 두 개의 숙소 간격 차이로 따라오다가 내가 요가를 한다고 머무는 동안 앞지른 것으로 보였다. 내 속도에 놀라 다들 한 마디씩 했다.
나는 기분이 최고였다. 순례여행에서 처음이었고 지금까지 내게 어떤 고통도 없었던 것처럼 나는 확신에 찼다. 얼마나 편안하고 즐거운지! 아름다운 길에서 심호흡을 했다. 홀로 걸으면서 내 마음 속의 짐인 돌을 내려놓을 준비를 할 수 있어 한없이 고마웠다.
거기 홀로 온 미국 남자 한명이 있었다. 그가 내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기에 내가 거절하면 멋쩍어할까 봐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좀 더 평화롭고 조용한 것을 원하고 있었다. 내 뒤에는 꼬리를 물고 수많은 순례자들이 따라왔고 나는 더 빨리 그 돌무더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는 작은 돌 위에 앉아 이것이 다른 사람의 업karma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랐다. 돌을 끄집어내서 만져보았다. 무겁고 튼튼해서 반가웠다. 또한 완벽하지 못한 놈을 선택한 것이 다시 반가웠다. 양쪽 귀퉁이가 깨진 것이다. 거기서 돌에 글을 쓰기로 했다.
거친 글씨로 서서히 쓰는데 펜이 다 닳아 버렸다. 그 미국인이 아직도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자신들만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내가 이 순례자의 풍경 속에서 그들의 사진 가운데 앉아 한 점으로 남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나는 다시 펜을 구해 남길 메시지에 열중하고 있었고 이렇게 값진 순간을 위해 나의 자리를 찾았다고 느꼈다.
크루즈 데 페로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취한 그런 상징적 행위의 효과를 느꼈다. 감정의 파도가 나를 휩쓸고 돌면서 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됨을 알았다.
[이수아]
줄리아드음대 졸업
스코틀랜드 국립교향악단 단원
스코키시체임버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스코틀랜드청소년오케스트라 상임고문
Mr. Mcfalls Cahmber 창립맴버
이메일 : sua@sual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