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길을 걷다 보면 자주 보이는 점포가 있습니다. 바로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점포입니다. 초창기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학용품이나 라면까지도 무인으로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저는 무인 매장을 볼 때 마다 K-양심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는 하나 사람이 없는 매장이라니, 보안과 매장관리가 어떨까 하는 오지랖 섞인 궁금증이 일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5월 3일 대전광역시의 한 무인 매장에 절도범이 등장해 골프채를 휘둘러 키오스크 기계를 파손하고 현금 1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절도 금액은 10만원 이지만 키오스크 교체비 등 피해 금액은 1,100만원 정도라 하여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약 한 달 뒤 같은 매장에 한 초등학생이 앞선 범죄로 인해 아직 수리되지 않은 키오스크를 보고 한 행동이 뉴스에 알려졌습니다.
그 꼬마 손님의 행동은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꼬마 손님은 동전을 투입할 수 없자 cctv를 향해 사장님이 확인할 수 있도록 두 손을 들어 동전을 확인시키고 종이에는 ‘편의점 주인아저씨, 아주머니 동전 넣을 곳이 없어서 옆에다 구백 원 두고 갈게요. 죄송합니다.’라고 적어 키오스크 기계 뒤편에 놓고 갔습니다. cctv를 확인한 업주는 그 꼬마 손님으로 인해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으며 해당 아동에게 사례를 하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저도 해당 영상을 봤는데 학생이 카메라를 향해 최대한 열심히 사장님을 향해 계산 완료 사인을 보내고 카운터에서 종이와 연필을 꺼내 직접 편지까지 쓰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무인 점포 사장님에게는 이 어린 손님의 따스한 행동이 앞선 사건의 충격과 상처를 어느 정도 아물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간직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어린이들의 이런 솔직하고 거짓 없는, 순수한 따스함이 영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제 안에 있는 아이를 불러내 그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한 번씩 보듬어 줘야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아이를 깨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K People Focus 별무리쌤 기자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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