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함께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서울 강남구)에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 1954년 첫 번째 도서 전 개최 이후 65번째 열리는 올해 도서 전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지난해보다 확장된 규모로 K-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출판 교류의 중심이자 마케팅의 전진 기지 도약을 도모한다.
박보균 장관은 “한국이 문화매력국가가 되는 데는 K-컬처의 근간인 책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울국제도서전’이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잇는 플랫폼이자, 세계를 움직이는 출판 교류와 마케팅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 도서 전에서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기반으로 작가, 출판인, 독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책 문화를 교류하고 미래 담론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K-북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지난주 ‘K-북 도약 비전 선포식(6. 7.)’을 열고 비전과 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선포식을 통해 한국 출판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K-북을 콘텐츠 수출의 선두 주자로 육성하며, 공정한 독서문화 향유와 창작 생태계를 지속해 K-북이 문화번영 전성시대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도서 전에서는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 작가와 연사 총 215명(국내 190명, 해외 25명)이 참가해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인이 세대를 아우르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주제 강연(6. 18.)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이다. 그동안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 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전시와 강연,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서 총 600여 권을 전시하면서 인간 너머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제 세미나에서는 ‘로봇-인간 돌봄 공동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인간의 비인간화’, ‘비동물인간, 그 경계 밖에서’ 등의 강연이 진행되고,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니콜라이 슐츠가 참여하는 ‘병든 지구를 감각하고 생각하기(Mal de Terre)’에서는 기후 위기와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주빈국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가 참가한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중에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19년 유네스코 세계 도서 수도(World Book Capital)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 협력과 연대가 더욱 돈독해진 만큼, 이번 도서 전 주빈국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 출판 교류 협력 관계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샤르자는 아랍의 현대문학, 아랍 작가들의 동인 문화, 아랍 출판 시장의 현황, 샤르자의 저널리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디지털 아트 워크숍, 전통 밴드 공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해 K-북, K-컬처의 매력을 중동 지역에 알려 ‘제 2 중동 붐’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는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캐나다가 참가한다. ?파이 이야기?로 2002년 맨 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얀 마텔이 방한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6. 14.)을 비롯해 소설가 김중혁과의 대담(6. 15.), 한국 독자와의 사인회(6. 17.) 등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저작권센터’에서는 국내외 출판사와 에이전시들의 저작권 수출 상담 업무와 저작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을 제작하는 출판사와 서점들을 만날 수 있는 ‘책 마을’ 공간이 꾸려진다. 올해 ‘책 마을’은 국내 72개 독립 출판사와 아시아 5개국(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대만)의 서점·독립출판사가 참여해 작년보다 큰 규모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