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꽃씨를 심는 마음

조명제

 

꽃씨를 심는 마음

 

 

꽃씨를 심으며 

내 작은 꿈도 

함께 심는다.

 

아무도 모르는 

꽃씨의 꿈,

아무도 모르라고

꼬옥 꼭

다져 밟는다.

 

머쟎아 싹이 틀

초록 가지에,

가만가만 내 마음

매달아 두고

 

몰래 모올래

키워 가야지,

하늘처럼 푸르게

키워 가야지.

 

 

[조명제]

1982년 『아동문예』,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 당선, 

동시집  『갈숲의 노래』, 『날고 싶어요』, 『꽃씨의 겨울잠』, 

『나비야 나비야 너는 어디 있니』 등, 

한정동 아동문학상, 대한아동문학상 받음.

작성 2023.06.12 09:49 수정 2023.06.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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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