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급을 경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단호함’과 ‘일관성’입니다.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습관, 학습태도를 일관되고 단호하게 지도하면서 스스로 내면의 힘을 길러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게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훈육을 통해 지도합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과도한 수용적 양육방식이 오히려 독이 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작은 실패조차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정신건강 의학과 조선미 교수는 ‘훈육의 본질은 좌절내구력 키우기’라고 말하며 좌절내구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성장이란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상태에서 점차 벗어나 마침내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지는 성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숙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익숙한 상황에서 새로운 상황으로 나아가면서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높은 곳에 올라가면 안 된다'거나 '식당에서 돌아다니면 안 된다', '학교에 가면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런 훈육은 무엇이든 제 마음대로 하려는 아이에게는 좌절이 됩니다. 좌절한 아이는 울고 떼쓰거나 위축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감정 상태에 머물면서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능력이 성장합니다. 이런 능력을 '좌절내구력'이라고 합니다. 부모의 훈육과 당장 기분을 달래주지 않는 단호한 마음이 이 능력을 키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친구같은 부모도 좋지만 결국 아이는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견디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참된 부모의 역할입니다. 교사인 저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하기 싫은 일이 가득이지만 견디고 해야합니다. 귀찮은 규칙도 지켜야 하고 협동도 하고 때론 마음이 안 맞는 친구와 다투기도 했다가 사과도 하고, 참아보기도 하고, 배려와 양보도 하고 오해가 생기면 대화로 풀고 억울한 마음을 털어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살아갈 힘을 기르는 거라 믿으며 오늘도 저는 일관되고 단호하게 아이들을 지도합니다.
* 인터뷰 출처 - 채널 예스 ‘조선미 교수 "육아, 마음 읽기와 훈육의 균형을 잡아야 해요"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 교수 인터뷰 https://ch.yes24.com/Article/View/54284
K People Focus 별무리쌤 기자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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