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김지은 기자] 출판사, 저자, 독자가 만나는 한국의 가장 큰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성황리에 마쳤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5일간 진행되었다. 올해 주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이다. 인간 중심주의로 세상을 운영하다가는 파국에 이를지 모른다는 경고와 그에 대한 대답으로 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균형을 찾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로, 아랍에미리트 토후국 중 문화도시로 불린다. 대한민국은 11월 샤르자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전시와 강연 및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으로 독자들 앞에 나섰다. 주제전시는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큐레이션 된 600권의 도서를 통해 새 삶과 관계의 방식을 찾으며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바를 담았다.
BBDK 전시에서는 한국 도서 디자인 발전을 도모하고 독일 북아트재단과 협력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를 주관하였다. 아름다운 책 10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수상작은 라이프치히 도서전과 독일 북아트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에 자동 출품된다.
저작권 세미나, SIBF 연계 강연, 주제 강연, 주제 세미나, 북토크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출판사 및 저자가 독자들과 마주했다. 작사가 김이나, ‘고래’의 천명관 작가, SF 소설가 김초엽, 30·40대 대표 국내 여성 소설가 최은영 등 국내외 작가 및 연사 200여 명이 170여 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15일에는 김애란, 최은영 소설가가 ‘소외를 소외해’라는 제목으로 ‘비인간’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리며 소외된 이들,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하였다.
16일에는 SF 소설가 김초엽, 천선란 소설가가 SF 장르 안에서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사고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AI 및 로봇과 같은 비인간에 대한 특별 강연을 하였다.
이 외에도 ‘고래’의 천명관 작가 겸 감독의 북토크, 한재권 교수의 로봇의 발달로 인해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에 대한 변화를 주제로 한 토크 등이 이루어졌다.
국내외 출판사에서 운영된 부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가장 인파로 붐빈 곳은 흥행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주제로 한 슬램덩크 단독관 대원씨아이 부스였다. 삼촌과 함께 슬램덩크 부스를 찾은 서모씨는 “삼촌과 공통된 관심사를 찾아 기쁘다”며 “슬램덩크 부스를 위해 도서전을 찾았다”고 말했다.
출판사 부스에서는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리커버 한정판 책과 신간 등도 만날 수 있었다. 신간 도서를 선보이는 ‘여름, 첫 책’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강물과 나는’, ‘김겨울 작가의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 등 10권을 볼 수 있었다. 새 표지로 다시 탄생한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에서는 이수지 작가의 ‘검은 새’, 손원평 작가의 ‘서른의 반격’등 10권이 있었다.
또 각 출판사 부스에서는 저자와 독자가 가까이서 만나는 사인회도 다수 열렸다. 출판사 안전가옥에서는 ‘칵테일, 좀비, 사랑’으로 인기를 끌었던 조예은 작가의 사인회와 더불어 신간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가 판매되었다.
한편, 개막식 날에는 오정희 소설가를 도서전 홍보대사로 위촉하였다는 점을 문화예술단체들이 짚고 넘기며 시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행사장이 어수선하기도 하였다. 소란스러운 시작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된 서울국제도서전은 36개국 530개사가 참여하여 부스, 전시, 강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심을 모았으며 행사 마지막 날 18일 오후 기준 약 1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이는 전년(2022년) 관람객 10만 명보다 약 30% 오른 수치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늘어난 프로그램의 수만큼 늘어난 관객의 수로 출판업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