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전서 정본화 사업 추진

서울여해재단, 역사적 사업 착수

[사진 = 현충사 소장]


이순신 장군의 문집인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정본화(正本化) 사업이 추진된다. 이 정본화 사업은 후대에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의 이본(異本)을 모두 정리하고 원문에 대한 문헌 고증을 철저히 하여 새로운 번역 작업을 하는 사업이다. 서울여해재단(이사장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여해고전연구소(소장 노승석)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 최초로 난중일기를 완역한 '교감 완역 난중일기' 저자 노승석 소장이 책임을 맡고 공동 연구진으로 한문 고전을 전공한 전현직 교수들과 고전 번역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충무공전서는 조선의 정조가 간행을 명하여 윤행임이 이순신의 기록을 편집하고, 검서관 유득공이 인쇄를 감독하여 예문관에서 1795(정조 19)에 정유동주자(丁酉銅鑄字) 활자로 인쇄한 것이다. 내용은 이순신의 행적과 그를 칭송하는 시문, 비명 및 여러 문헌에서 수집한 관련 기록들을 집대성한 것이.

 

이충무공전서의 한글 번역본은 1955년 북한 학자 홍기문이 간행한'리순신장군전집'이 있지만, 번역문에 북한 사투리와 한글 맞춤법에 맞지 않는 문장들이 많았다. 그 후 1960년 이은상이 홍기문의 번역을 참조하고  한글 표현을 순화하여 '이충무공전서'완역본을 간행했다. 이 두 번역본은 초기 번역서로서 큰 의미가 있지만, 번역 문장이 오늘날 국어 표준법에 맞지 않거나 어절이 너무 길고, 출전 및 지명 고증 오류와 오역 등이 남아 있어 학계에서는 재번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왔다.

 

이충무공전서가 간행된 지 224년 만에 고전 번역 전문가에 의해 고전 문법과 한글 표준법에 맞는 문장으로 번역을 하게 된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 난해한 용어를 누구나 알기 쉽게 풀고 관련된 문헌 내용을 철저히 고증하여 논란이 있는 내용들을 새롭게 조명하여 바로잡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이다.

노승석 소장은 "​지금까지의 이충무공전서 판본과 번역본에서 발견되는 모든 오류를 바로잡아 가장 정확한 정본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철저한 문헌 고증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작성 2019.05.02 17:52 수정 2019.05.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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