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독서 스팟은 출퇴근 전철 안

출근하는 전철에서 켜지는 독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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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회사에 다닙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하루에 8천보 정도 걷고, 왕복 교통 시간 2시간이 소요되지만, 아침 출근길은 잠을 깨울 수 있게 적당히 걷을 수 있어 대중교통을 좋아합니다. 적당한 걷기는 최재천의 <공부>에도 나오듯 활기를 더해주고 아침잠을 깨우고 온몸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저는 운전해서 이동하는 것보다 대중교통 이용할 때 듣고 보는 게 더 자유롭고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평일에 하루 8시간 꼬박 일에 몰두하고, 퇴근 후 집에 도착해서 엄마 역할을 하기 바쁜 일상입니다. 때로는 집에 돌아오는 길이 다시 출근한 거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과 엄마로 가득 찬 하루 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두 시간은 온전히 제가 저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라 그야말로 꿀 시간입니다. 특히 책 읽기에 좋은 전철에 몸을 싣는 25분은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합니다. 그래서 3년 전에 비해 쇼핑하기와 영상보기 시간이 줄었습니다. 2020년부터 책 읽기를 시작했는데 이 시간을 시작으로 매년 약 40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독서하기라는 뿌듯함을 갖게 됐습니다. 


 제가 전철에서 책을 읽게 된 건 매일 책을 펼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찾기 위한 ‘독서 스팟’을 찾는 시도 덕분이었습니다. <자기만의 (책)방> 이유미 작가는 늦은 밤 거실의 한 켠이 자기만의 독서 스팟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거실에서 살림살이가 보이면 책 읽기에 집중하기 쉽지 않더군요. 저를 관찰하고 제 시간 사용에 대해 며칠 기록하다가 찾은 게 출퇴근 전철 시간대입니다. 출근하는 시간대의 공기에는 다른 시간대와 다른 공기의 흐름이 있습니다.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풍기는 긴장이 있고 전철의 운동에너지 때문에 활력이 느껴집니다. 그 긴장감이 흐르는 공기 속에서 적당한 소음과 적당히 흔들거리는 전철 안에서 책을 펼치고 25분 저만의 시간을 음미합니다. 출퇴근으로 타는 전철에서 제가 책을 펼치면 ‘저만의 독서 스팟’에 불이 켜지는 겁니다. 


 집에서 쉬는 날이라고 해도 30분도 책을 읽지 못하는 날이 수두룩하고, 커피숍이나 도서관에 가야 비로소 책 읽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매일 커피숍에 갈 수 없지만, 매일 회사에 가기 위해 이용하는 전철에서 책을 펼치는 독서 시간이 제게는 자기다움을 충전 시간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저와 같은 ‘자기만의 방’이 있나요?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자기만의 충전의 방’에 불이 켜져 자기다움을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기쁨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운동하는 시간, 친구를 만나는 시간, 맛있는 걸 먹는 시간 등 무엇이든 상관없이 본인이 정한 스팟에서 매일 조금씩 자기다움을 쌓일 수 있는 불이 켜지길 응원합니다. 




K People Focus 필진 스텔라 백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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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7.08 15:09 수정 2023.07.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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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