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력한 태양의 존재에 의해 한방 맞았다. 이런 경우 오늘 일찍 마술 같은 풍경의 변화는 통계적 방법에 의해 습도가 증발하는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이 가능하고 설명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건 마술이다.
오후의 열기 속에서 죽도록 아름다운 언덕배기의 경치가 펼쳐질 즈음 우리가 아주 좋아하는 하르트무트의 따듯한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멈췄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제일 중요한 라이터가 없을 때면 따뜻한 차 없이 지내야 했다.
생각해보면 배낭 속의 한정된 공간 속에서 라이터 하나가 숨을 곳은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혹시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르트무트는 열심히 계속 찾았다. 라이터를 찾는 동안에 나는 캠핑 돗자리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찬 물을 마셔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난여름에 고든이 나를 데려갔던 고대 스코틀랜드의 인공섬 크래녹 센터에서 불을 지피는 것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 크래녹 센터는 약 2,500년 전 철기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로치 테이에 있는 움막집을 재현한 것이다. 몇 년 전 고든은 아이들을 데리고 거기 가서 막대기와 돌로 불을 피우고는 아주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우리는 아주 잘 설명하는 가이드 투어에 앉아 있었지만, 그건 내게 시작에 불과했다. 그가 내게 불을 붙일 줄 아는지 증명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내가 그의 아내가 될 자격이 있는지 따지는 것 보다 먼저 증명해야 하는 절차 같았다. 땀을 제법 흘리고 나서 나는 성공했고 아주 기뻤다.
한편 찾기 힘든 라이터를 찾는 것은 계속되었다. 찾기를 포기하고 나서 한참 지난 뒤 마침내 그렇게 중요한 연장을 사용할 수 있었다. 내가 다시 불을 피우는 기술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어 다행이었다. 결국 즐겁게 차를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오후에 차를 마시고 나서 손에 손을 잡고 또 다른 행사를 했다. 제이드의 소풍용 떡도 먹었다. 플라스틱 용기로부터 나온 먹을 것들은 배낭 속에서 부서지지 않고 온전했다. 떡 네 개를 플라스틱 뚜껑 위에 잘라 놓았다.
오늘 행사에서 우리는 크림치즈, 마요네즈, 참치통조림, 올리브, 오이와 토마토를 먹었다. 제이드는 아름다운 조각품 같은 스낵을 만들기 위해 이런 것들을 공평하고 맛나게 떡 위에 배분해서 올렸다. 우리는 게걸스럽게 먹고 다시 이런 절차를 거쳐 떡 위에 올리는 것이 동이 날 때까지 계속했다.
우리는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 몽롱한 상태에서 계속 길을 걸었다. 나는 결국 다리 고통도 느낄 수 없었다. 시골길을 한참 걸어가다가 스페인 개구리들의 이상한 행동을 보았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것처럼 위장해 있었다. 이런 이상한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불쌍한 놈들은 이미 자동차에 치여 죽어 있는 것들인데 나의 무식한 관찰결과를 알고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상당히 오래 울었다.
우리가 산 마르메드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중참나절이나 되었다. 그런데도 숙소의 분위기나 모양새가 우리를 반기는 것 같아 여기서 묵기로 했다. 리디아가 과장해서 말한 게 아니었다.
빛나는 태양 아래 독일에서 온 순례자 카트리나 그리고 레나와 함께한 잔디밭에서의 요가를 마치고 즐거운 농장과 같은 이곳에서 엄청난 맥주와 완벽한 세탁 시설, 맛있는 구내식당의 음식들과 게임을 즐겼다. 천국이었다.
[이수아]
줄리아드음대 졸업
스코틀랜드 국립교향악단 단원
스코키시체임버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스코틀랜드청소년오케스트라 상임고문
Mr. Mcfalls Cahmber 창립맴버
이메일 : sua@sua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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