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전유찬 기자]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K리그 팬의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2023년 7월 27일 팀 K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명문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경기를 치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시즌을 맞이하여 한국을 방문해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가진다.
팀 K리그 선수 구성은 팬 투표를 통해 뽑은 팬 일레븐과 감독과 코치가 뽑은 픽 일레븐으로 22명을 소집했다. 먼저 팬 투표를 통해 발탁된 11명으로, 이승우(수원FC), 나상호(FC서울), 주민규, 김영권, 설영우(울산 현대), 세징야(대구FC), 백승호, 정태욱(전북 현대), 배준호, 안톤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이 발탁되었다. 그리고 감독과 코치진의 선택을 받은 나머지 픽일레븐은 다음과 같다. 그랜트, 제카(포항스틸러스), 이기제(수원 삼성), 이순민, 티모(광주FC), 제르소(인천유나이티드), 조현우(울산 현대), 한국영(강원FC), 헤이스(제주 유나이티드), 황재원(대구FC), 팔로세비치(FC서울)이 K리그를 대표하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치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리시즌 투어 명단
이보 그르비치, 얀 오블락, 안토니오 고미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찰라르 쇠윈쥐, 스테판 사비치, 하비 갈란, 마리오 에르모소, 산티아고 무리뇨, 일라이스 코스티스, 로드리고 데폴, 코케, 사울 니게스, 토마 르마, 사무엘 리누, 악셀 비첼, 마르코스 요렌테, 야닉 카라스코, 파블로 바리오스, 로드리고 리켈메, 아이토르 히스메라,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 앙헬 코레아, 알바로 모라타, 주앙 펠릭스, 카를로스 마틴
다양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많은 축구 팬이 방문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는 팬 부스와 푸드 트럭이 준비되었다. 많은 팬이 북측광장에 모여 여러 이벤트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뜨거운 폭염 속에서도 경기를 즐길 준비를 했다.
팀 K리그는 이승우, 주민규, 나상호, 백승호, 한국영, 배준호, 이기제, 김영권, 설영우, 이창근 선수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모두 국내 선수로만 이루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모라타, 그리즈만, 토마 르마, 사무엘 리누, 데폴, 커케, 아스필리쿠에타, 헤르모소, 사비치, 악셀 비첼, 그르비치를 선발로 세웠다. 대부분 주전급 선수를 가동했다. 광주의 티모는 아쉽게 코로나 양성반응으로 인해 명단 제외되었다.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분위기로 시작했다. 전반전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팀 K리그 수비진은 흔들었다. 이내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을 모라타가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가 되었다.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은 더욱 몰아붙였다. 그 결과 토마 르마가 흘러나온 세컨 볼을 득점으로 선공시키며 0대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윙백이 볼을 가지고 중앙으로 드리블을 통해 들어오면서 동료 선수와 1대2 패스를 통한 전개가 가장 눈에 띄었다. 또한 반대 방향으로 전환되는 긴 패스는 백발백중 오차 없이 동료에게 이어졌다.
이에 팀 K리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주민규에게 두 차례 찬스가 떨어졌지만 아쉽게 수비에 막히며 찬스가 무산되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특히 전반전은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 덕분에 대량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K리그에서 상대 팀을 보여준 선방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승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덕분에 왜 팬 투표를 통해 발탁되었는지 알 수 있었던 전반전이었다. 이후 모라타의 두 차례 추가 득점이 있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전반전은 0대1로 마무리 되었다.
후반전에는 팀 K리그는 나상호, 설영우, 한국영, 정태욱을 제외하고 전부 교체했다. 후반전은 용병 선수 위주의 팀으로 바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전부 교체했다. 안토니오 고미스, 쇠윈쥐, 하비 갈란, 일라이스 코스티스, 산티아고 뮤리뇨, 사울, 니게스, 파블로 바리오스, 아이토르 히스메라. 카를로스 마틴, 로드리고 리켈메, 앙헬 코레아가 출전했다. 대부분 2군 선수단이 출전했다. 얀 오블락, 야닉 카라스코, 멤피스 데파이, 주앙 펠릭스는 결장했다.
후반전은 전반과 다르게 팀 K리그가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과는 다르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반면 팀 K리그는 용병 선수들로 꾸려진 탓인지 화려한 개인기와 돌파 능력을 보면서 자신들이 왜 구단에 필요한 용병인지 증명했다. 덕분에 세징야의 프리킥을 통해 안톤의 동점 골을 만들었다. 후반 80분이 지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카를로스 마틴이 득점을 했다. 돌파 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자신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곧바로 제르소가 PK를 얻어내면서 팔로세비치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날 줄 알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헤이즈가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볼을 제르소가 박스 밖 이순민한테 내줬고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 골로 팀 K리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대2로 꺾었다.
경기에 승리한 탓일까, 경기가 끝나고 곳곳의 K리그 팬이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의 응원가를 불렀다. FC서울과 수원 삼성, 슈퍼매치만 열리면 싸우던 두 팀도 오늘은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의 응원가를 불러줬다. 경기장 밖에서는 각각의 K리그 팀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모여 서로의 응원가를 불러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서로 만나면 최선을 다해 싸우던 서포터즈도 오늘만큼은 하나가 되어 응원했다. 이런 것이 축구가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