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익어가는 중입니다.

익어간다 렌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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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마흔이 된 저는 어느 날 불쑥 남편에게 “내가 늙어 가는 게 아쉽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그 말에 대신 아이가 자랐지 않았냐며 위로하듯 말했습니다. 저는 ‘나는 늙었지만 대신 아이가 자랐다’.는 생각의 전환이 꽤 좋았습니다. 


 ‘늙어간다.’ 말고 다른 표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최근 예능에서 본 노사연의 노래 <바램>에서 나오는 가사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가 떠올랐습니다.


 국어사전에서 ‘늙다’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나 동물, 식물 따위가 나이를 많이 먹다, 식물 따위가 지나치게 익은 상태가 되다.’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간다는 걸 사람에게 적용하면 ‘늙다’이고, 식물은 ‘익는다’는 표현인데 그것을 반대로 표현하니 서정적이면서 뭔가 뭉쿨한 게 느껴졌습니다. 


 식물이 익어가는 위해서는 빛, 바람, 물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익어 가는데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해봤습니다. 다른 것도 필요하지만, 저는 사람이 익어가기 위해 세 가지 일, 취미, 운동이 필요하다고 꼽아봤습니다. 

 일은 길고 긴 인생에서 일은 나를 증명하고 사회와 연결을 시켜주고 경제적 보상을 제공해줍니다. 취미는 즐거운 활동이자 나를 개성 있게 만들고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합니다. 운동은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가꾸기 위해 꼭 필요하지요.


 ‘늙어간다’ 대신 ‘익어간다’의 렌즈로 들여다보니, 매일 하는 일, 취미, 운동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식물이 잘 익으면 열매를 맺듯이 내 삶이 잘 익어가다 보면 일이나 관계에서 보람, 사랑, 즐거움이라는 열매가 맺어질 것이란 기대가 생겼습니다. 늙어간다는 초점은 나이가 들면서 제게서 사라지는 걸 아쉬워했다면, 익어간다는 초점은 내일과 삶을 더 희망하게 합니다. 


무더운 날씨인데 내일을 희망하는 마음이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주시기 바랍니다.  




K People Focus 필진 스텔라 백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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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07.29 16:04 수정 2023.07.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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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