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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 思霧
- 생각의 안개 -
푸른창공 이슬 능선에
청솔나무 심은 날 언제이련가
노을 붉은 세월 속에 무리지어 핀 꽃
어울기 전에 희미한 안개 스믈거리는 구나
오월 앵두는 햇살 아래 붉어지고
백작약은 서둘러 넓죽 떨기로 벙글었는데,
제 그림자 드리운 거북껍질 소나무
가지마다 제 모양새 또록 하지만
한 줄기 골바람 휘뚱거리니
간들간들 줄기 따라 그림자도 헛발질하네
중심 잃은 시대 앞에
음유시인 활초 유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