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똥을 치우다가
소 똥 물이 눈에 튀어 들어 눈물이 난다
몸속 깊숙이 쌓인 내 모든 죄를 토하고 다 쏟아내고 싶다
소 똥 만도 못한 내 인생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소 똥 치우다가 몸서리쳐지게 뉘우치며
입술 피 맺히도록 깨물어 본다
똥 물 속에서 내가 보이다니,
소 똥 같은 눈물을 떨구며
이 일하는 것이 행복하고
이 자리가 천국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나를 다독여 오늘 수고했어,
내일 소 똥 치우는 일이 가슴 벅차게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