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똥 같은 눈물

서광 정순돈(숨문학작가협회)


소 똥을 치우다가     

소 똥 물이 눈에 튀어 들어 눈물이 난다


몸속 깊숙이 쌓인 내 모든 죄를 토하고 다 쏟아내고 싶다


소 똥 만도 못한 내 인생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소 똥 치우다가 몸서리쳐지게 뉘우치며

입술 피 맺히도록 깨물어 본다


똥 물 속에서 내가 보이다니, 

소 똥 같은 눈물을 떨구며

이 일하는 것이 행복하고 

이 자리가 천국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나를 다독여 오늘 수고했어, 

내일 소 똥 치우는 일이 가슴 벅차게 기다려진다.


작성 2023.08.03 09:27 수정 2023.08.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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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