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토탈공방 보니타 손혜련 작가 “나의 공간이 사람들에게 힐링 공간이자 다락방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코로나와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벨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많은 여유 시간이 생겼다. 그 시기에 맞물려 많은 사람이 공방을 찾기 시작했다. 공방을 찾는 것이 단순히 내가 직접 만든 물건을 가지기 위함도 있지만 그 시간 자체가 힐링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다른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유 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분야에서 배움의 시간을 통해 또 다른 기회와 행복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이에 대하여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토탈공방 보니타의 손혜련 작가와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보니타의 손혜련 작가

 

Q. 보니타 상호를 정하게 된 계기(혹은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A. 처음 이 일을 하며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생각을 많이 하며 찾아보다가 ‘BONITA’ 라는 단어는 “귀여운, 예쁜, 고운”이라는 뜻을 가진 bonito 라는 스페인어에서 변형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것들과 전달되는 것, 그리고 오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렇게 기억되고 마음 속에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호로 정하게 되었다. 

 

Q. 보니타의 업종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보니타는 보자기 아트와 캔들을 수업하고 판매하는 공방이다. 보자기 아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네모진 천으로 만든 전통의 것이고 캔들은 여러 향을 기반으로 하여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서양에서 들어온 물건에 접두사 ‘양’을 붙이는 경향을 따라 서양에서 들어온 초라는 뜻으로 양초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은 동서양의 만남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두 가지를 하다 보니 부가적으로 필요하고 자주 사용하는 재료들인 노리개와 꽃들을 자주 접하면서 전통 매듭과 드라이 플라워리스까지 추가로 더해져서 지금은 4가지나 하는 토탈공방이 되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보니타의 이미지

 

Q. 보니타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원래는 언제 창업을 해야지 라는 계획 하에 이런 것들을 배웠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며 여러 사람들에게 생계의 어려움을 줬던 코로나가 터졌었던 것이 나에게도 직업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매일 하던 야근이 없어지며 처음에는 휴식이 주어지고 해를 보며 퇴근하는 칼 퇴근이 좋았지만 점차 길어지면서 다니던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에 반해 내가 취미로 하던 이 일들은 반대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늘어난 여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또 다른 점에 초점이 맞춰지며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부수적인 수입도 많아지고 일도 많아지며 점점 본업과 부업에서 느끼는 성취감의 크기가 달라지게 되었다. 

 

내가 원래 하던 일을 배우고 직업을 바꾸게 된 이유도 성취감과 재미 때문이었는데 역전이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그래서 약 12년의 회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이 분야로 직업을 바꾸게 된 거였다.

 

나는 욜로는 아니지만 한 번 뿐인 인생인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회사를 다니며 중동에서 공방을 운영할 공간을 찾고 준비를 하나 씩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보니타의 이미지

 

Q. 보니타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어쩌면 이 질문은 내가 추구하는 미래의 방향과도 같은 답변이 바탕이 될 수 있지만 나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를 배울 때 느끼는 어려움을 조금 이나마 덜 느낄 수 있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의 마트와 비슷하게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점이 토탈공방인 보니타만의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벌써 이 직업이 3번째인데 직장 생활도 해봤고 현재 자영업도 하고 있으니까 나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도 해 드릴 수 있고 방향도 제시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보니타만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작가님께서 보니타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모든 사람의 시간과 돈은 중요하며 배움은 언제나 옳다.’ 라는 게 내가 사업을 하며 생각하는 제일 큰 가치관이다. 내가 어릴 때 쓰던 돈과 지금 나이에 쓰는 돈이 같은 금액이지만 다르게 체감 되는 것처럼 나는 작은 돈과 많은 돈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고 시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시간과 돈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에 중동에 있는 나의 공간에 오셨다 가는 고객들이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게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나는 경상도 말로 ‘하고재비’ 이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한 가지를 배우면서 내가 직접 나랑 맞는지 안 맞는지 경험해보고 느끼며 끝을 봐야 그 분야에 미련을 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수강생이 올 때면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을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자극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Q. 작가님께서 보니타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회사를 다닐 때였다. 자녀 분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포장을 의뢰한 일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따로 중동에서 오프라인 토탈공방을 차리기 전이었고 회사도 한참 바쁠 때라 9시까지 야근을 할 때였다. 그래서 사정을 말씀드리고 그 고객의 집 근처 카페에서 포장을 하겠다고 하고 갔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물건들이 크고 수량이 더 많았다. 혹시 해서 큰 사이즈의 보자기들과 수량을 여유분으로 들고 갔는데 정말 딱 수량은 맞았지만 사이즈가 애매한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배웠던 매듭들을 응용하고 변형하고 만들어서 해 드렸다. 

 

근데 마지막으로 이불 포장을 하는데 그렇게 큰 이불 포장도 처음이지만 구스 이불이라 그런지 부피도 크고 사이즈도 너무 커서 카페 테이블에 올려 하는데 테이블이 너무 작아서 옆에 테이블까지 두 개를 붙여서 의자 위에 무릎을 꿇고 해야 할 정도였다. 그때 진짜 조금 당황하면서 혼자 식은땀이 나긴 했지만 내가 하는 걸 보고는 고객이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며 어떻게 이런 여건에서도 이렇게 예쁘게 하냐고 해 주셔서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포장이 다 끝난 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 미안해 했지만 고객은 퇴근하고 늦은 시간인데 와줘서 이런 여건 속에도 너무 만족스럽게 해줘서 고맙다며 집에 갈 때 편하게 가라며 택시 비를 더 얹어 주었다. 

 

그리고는 그 주말에 신부가 문자를 보냈는데 시부모님들께서 너무 예뻐하시고 좋아하신다며 같이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시고 감사하다고 인사도 전했다. 그때 이 일이 누군가에게 한 번 뿐인 순간에 조금이나마 나도 함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명감도 가지게 되고 뿌듯함도 느낄 수 있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작가님께서 앞으로 보니타를 운영하면서 향후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나의 공간이 사람들에게 힐링 공간이자 다락방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처음 이런 분야들의 배움을 시작할 때 회사를 다니면서 온 슬럼프 극복을 위해 힐링하고자 이런저런 공방을 다니며 배웠다. 그때는 주말에 수업을 받으러 다니거나 회사 마치고 수업을 받으러 갔는데 수업을 가기까지의 기다림의 힘으로 회사를 좀 더 다닐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하루하루를 지내며 힘들 때가 있고 힐링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때 중동 보니타 공간에 왔던 사람들이 꼭 무언가를 배우거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그 곳에 가면 수다 떨고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그런 공간이라고 떠올리며 방문해 주었으면 한다.

 

Q. 작가님께서 인생을 살면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신 가장 감사 한 한 분을 꼽는다는 누구입니까?

 

A. 엄마가 제일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시는 것 같다. 엄마는 내가 어릴 때 본인이 젊은 시절 해보고 싶었던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미련 때문에 나와 같이 피아노를 배우셨던 분이다. 배워서 남 주는 거 아니라고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그 상대가 누구라도 물어보고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모르는 걸 물어 보고 배우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며 모르는데 아는 척 있다가 그걸 들키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고 사람들이 모든 분야에 다 잘 알고 잘 하는 건 아니니까 본인이 필요하다면 배워야 하는 거라고 하셨다. 

 

그런 엄마 덕분에 나는 배울 때 내 나이에 이걸 배우는 게 괜찮을까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한다고 할 때 내가 잘 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 해보라고 나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지금 시기가 새로운 일을 하기에 조금은 어려운 시기일 수도 있지만 나는 나중에 해 볼 걸 이라는 후회가 남을 것 같다면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일찍 도전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20~30대 초반의 친구들이 고민하는 걸 보면서 내가 저 나이면 난 무조건 한다고 하듯이 나를 보면서 40~50대 분들이 같은 말씀을 하시고 60~70대 분들이 또 40~50대 분들을 보면 같은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에는 더 늦고 빠름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새로운 도전에 망설인다면 망설이는 시간에 직접 경험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으니 시작해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나는 내 인생에서 행복과 가치를 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작성 2023.08.03 16:46 수정 2023.08.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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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