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교육의 최종 목표는 아이의 성공적인 독립이다. 잘 자란 어른이 되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규칙을 알려주는 스승이다.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법을 배우고 개척해 나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스승을 만난다면 아이들은 훨씬 긍정적인 미래를 살아갈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울산 북구 호계동 용인대대영태권도의 천대영 관장과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 용인대대영태권도 상호를 정하게 된 계기(혹은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A. 처음엔 두 가지 중에 고민이었는데 거의 90% 정해진 상황에서 확신을 얻고 싶어 철학 관에 갔었다. 기운 있는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철학 관에서 하는 말이 내 이름에 기운이 없다고 사업 운도 없을 이름이라며 이름을 바꾸라는 말에 여태 내가 이 이름으로 살아왔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을 부정하는 거냐며 인정할 수 없다며 그냥 나왔다.
그리고 처음 생각대로 내 이름을 써서 용인대대영태권도라는 상호로 정하게 되었다.
Q. 용인대대영태권도의 업종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 용인대대영태권도는 말 그대로 태권도를 배우는 호계동에 위치한 도장이다. 하지만 태권도만 배우는 곳이 아닌 그것을 통해 생활 속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부모님이 도장에서 재미있게 잘 놀고 오라고 말을 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태권도를 배우는 것 맞고 즐겁게 뛰어노는 것도 맞다. 하지만 그 외의 것을 가르치는 게 도장에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노는데 규칙과 심판이 없는 축구를 한다. 어떻게 될까? 도장은 사회의 전반적인 규칙과 심판의 역할을 해주는 그런 곳이라 생각한다.

Q. 용인대대영태권도의 설립(혹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친구를 따라 9살 때부터 도장에 다녔다. 그러다가 재미를 느끼게 됐고 11살 무렵 겨루기 대회를 나갔는데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또 나갔다. 또 맞았다. 억울해서 또 나갔다. 또 졌다. 부모님께서 그만 하라셔서 도장을 못 가고 있었는데 관장님이 나를 학교 운동장에 찾으러 오셔서 한 번 더 해 보자고 권유하셨다. 그때 첫 1등을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태권도 인생이 시작되고 중, 고, 대학교까지 엘리트 과정을 거쳐오며 오직 국가대표 올림픽이 목표였는데 쉽지 않았다. 부상에, 번 아웃에. 그러다 교수님께서 미국에 인턴 사범을 추천해주셔서 미국을 다녀왔는데 이게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지도자의 길, 한 사람의 인생에 부모님 다음으로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유일한 직업. 나는 아직도 초, 중,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연락하며 지낸다. 물론 관장님과는 더 자주 뵙는다. 나 또한 내가 느끼며 배워왔던 그런 가르침과 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이렇게 관장이 되었다.
Q. 용인대대영태권도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호계동 용인대대영태권도의 특징은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쾌적한 공간이다. 다 똑같으면 모르겠지만 요즘 같은 경쟁 사회 속에서 뒤처지면 끝이라 생각한다. 막대한 대출을 통해 최고의 쾌적한 시설을 만드는데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또 욕심이 난다.
두 번째, 실기 및 이론 능력이다. 도장이 다 똑같다? 어머님들은 잘 모르지만 아버님들은 잘 안다. 과외는 비싼 돈 주고 서울대생으로 시키고 싶은데 운동은 아무나 한테 시킨다? 용인대학교 태권도 학과 아무나 가는 곳 아니다. 서울대 아무나 못 가지 않나? 그리고 그에 걸맞게 실기 능력 또한 다르다고 자부할 수 있다. 거기에 이론적인 교수법(지도법)까지. 나는 내가 해온 실기와 내가 공부하고 연구한 학위 논문에 이론까지 합쳐 교육 대학원 석사까지 마쳤다. 그만큼 아이들과의 소통에 자신 있고 그 부분이 남들과 다르다고 자부한다.
세 번째, 다양한 활동이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독립”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이 뭐고, 연봉이 얼마고 중요하다. 하지만 스스로가 헤쳐 나가고 스스로 개척해야지 그 끝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더 많고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용인대대영태권도에서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 및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Q. 용인대대영태권도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내가 도장을 운영하며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은 ‘예의, 자신감(열정), 노력(성실)’ 이다. 위 세 가지는 내가 지금껏 살아가며 실천하고 있는 산 증인이다. “열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실천하라.” 목표를 향해 부끄럽지 않게 많은 노력과 꾸준함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이 자리까지 왔다.
도장을 운영하며 항상 부모님들께 하는 말이 있다. “아이들의 꿈이 되고 싶은 남자”이다. 관장을 꿈꾸라는 것이 아니다. 내 존재가 큰 사람, 멋있는 어른, 슈퍼맨 같은 사람처럼 보여 “나도 관장님 같은 어른이 돼야지.” 라는 그런 마음을 가지길 바라며 그런 바램으로 매일 도복을 입고 아이들 앞에 선다.
두 번째로 중요시하는 것은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멋있고 잘 가르쳐도 부모님과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소용없지 않을까? 예전에 운동할 때는 관장님, 코치님이 무서워서 말도 못 했었다.
그런 기억이 너무 안 좋아서 만약 지도자가 된다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때로는 엄격한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때문에 석사 학위 논문도 소통에 관련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다. 아이들과의 소통, 부모님과의 소통. 나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통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원인을 알면 결과에 공감할 수 있다” 한창 공부할 때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인데 뇌리에 박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모두 결과만 본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건 부모님들의 입장에서 대부분 같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많은 아이를 대하다 보니 생각보다 똑똑하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혼을 낼 때도 칭찬할 때도 항상 원인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용인대대영태권도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너무 많다. 지금도 생각나는 게 너무 많은데 크게 두 가지가 떠오른다. 제자들이 감사하다고 연락 오거나 호계동까지 나를 찾아줄 때, 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사람은 나이 들면서 잊히기 마련인데 나도 한 가정의 가장이라 먹고산다고 바쁘다 보면 잊고 살던 제자들이 뜬금없이 나를 찾아오기도 한다. “1등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나서 와 봤어요”, “관장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등 등 이 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보람이라 생각한다.
내가 잘 살았고, 제자들은 잘 크고 있다는 증거 같다. 아이들은 그렇다. 지금 많이 힘들지만 태권도에서 보냈던 시간, 기억이 너무 좋았다고.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런 말 들을 때면 짠하기도 하고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정말 눈물 나는 건 부모님께서 알아주셨을 때이다. 정말 바라는 건 1도 없는데 부모님들께서 “관장님 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럴 수도 있죠”, “힘드셨을 텐데 감사합니다.” 이런 말 한 번씩 들으면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기도 한다.
Q. 용인대대영태권도를 운영하면서 향후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두 가지의 계획이 있다. 첫 번째, 재능 기부이다. 태권도를 접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도 여느 아이들과 똑같이 태권도를 즐기고 느끼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고 계획도 해봤지만 스케일이 너무 커지더라. 여건이 된다면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재능을 맘껏 기부하고 싶다.
두 번째, 내가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런데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계획이나 목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꿈이다. 꿈만 같은 이야기,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다. 대한민국 사람들 성인이 되면 모두 주민등록증이 나오듯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1단 이상의 단증을 갖고 있는 것. 이것이 이루어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무도인으로서 그냥 나만의 꿈이다.
Q. 대표님께서 인생을 살면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신 가장 감사한 한 분을 꼽는다면 누구입니까?
A. 어려운 질문인데 정말 어렵고 힘들게 이 자리까지 왔다. 나를 믿고 맡겨주시는 학부모님들부터 항상 옆에서 도와주는 집사람. 정말 필요할 때 도움 주신 분, 매번 신경 써 주시는 분. 모두 너무 감사한데 딱 한 명이라면 그래도 역시 부모님이고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버지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나는 지금도 아버지랑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통화를 한다. 나는 너무 자연스러운데 이 얘기를 듣는 다른 분들은 대부분 놀란다. 학창 시절 때는 많이 싸웠다. 다 나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아는데 그게 더 싫었던 것 같다. 부담이 돼서.
중학교 때부터 한 번을 빠지지 않고 나를 위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셨다. 대회 따라다니신다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따라다니시다 무리가 되었는지 결국 심근경색, 위암, 당뇨까지 지금은 안 가지고 있는 병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은 많이 좋아지셔서 나름 효도하려고 엄청 노력 중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내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이 기사를 누가 봐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누군가가 본다면 자녀를 두신 엄마 또는 아빠일 확률이 높을 것 같다. 부모님들께서 우리 아이들 건강하고 바르게 클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으실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태권도 못 해도 된다. 공부 못 해도 된다. 하지만 자기 할 일을 알고 그 일을 성실히 해 나가는 습관, 태도, 어떤 것들을 대하는 자세. 나는 그런 것들을 가르친다. 태권도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올바름”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녀를 바르게 키우고 싶으시다면 태권도를 가르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