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와플이 익을 동안

최효열 / 숨문학작가협회 고문

 

귀가를 서두르는 발자국 소리에

졸다 깬 네온사인도

덜덜 떠는 섣달, 늦은 저녁

동해시 발한동 굴다리에서

서너 걸음 벗어난

네다섯 평 와플 매장에는

손등에 푸른빛이 도드라진

앳띈 여인이 와플을 빚는다

생크림 와플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모든 기다림에는 그리움이 있어

덫에 걸린 것처럼

벗어날 수 없는 그리운 것들은 짙어지고

한산한 거리로,

추위에 쫓겨 질주하는 불빛이 부시다

작성 2023.08.06 07:35 수정 2023.08.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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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