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편집부 [기자에게 문의하기] /
한사 閑思
하늘 나는 저 기러기
떨어지랴, 어지러울까
물 위에 뜬 돛단배
오히려 한가롭구나
봄날에는 꽃무리 속에서
님 그리워 혼 줄 놓았었는데
불꽃 단풍 노을 익으면
술 잔 속에 달 담아 건넬 수 있으리
흰 눈 나려 물 길 얼면
서러워서 어이 울까
성글은 머리카락 잿빛으로 흩날리면
가는 봄이 다시 그리울 텐데
[유차영]
음유시인 / 문화예술교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