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14일 오후 2시 거제시 옥포동 대우오션플라자 극장에서 옥포대첩축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옥포해전의 경과와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기 위하여 이순신 연구 전문가들이 모여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였다.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이봉수 교장이 좌장을 맡아 사회를 보고, 임원빈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가 발제를 했다. 토론자로는 충무공리더십국제센터 정진술 교수와 거제문인협회 이성보 고문이 나섰다.
옥포해전의 역사적 의의는 최초의 승전이었다는 것 외에 그 이후 조선 수군이 연전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수에서 출동한 이순신 함대가 어느 경로를 통하여 옥포로 왔는가를 명확히 밝혔다는 데 있다.
옥포해전이 있기 하루 전날인 1592년 음력 5월 6일 이순신 함대가 정박하고 하룻밤을 지낸 송미포가 과연 어디일까를 두고 그동안 논란이 있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정진술 교수는 송미포에 대한 새로운 고증자료인 안방준(1573-1654)의 '은봉전서'를 소개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이순신 함대는 여수에서 출발하여 남해도의 평산포, 상주포, 미조항을 지나 고성 땅 소비포, 당포, 한산도 북쪽을 지나 거제 도슬포(도장포), 지시포(지세포), 조라포(구조라), 양암(양지암)을 경유하여 옥포로 진출 했다.
그러면 송미포는 현재의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가 된다. 송미포를 거제도 북단의 송진포일 것이라고 막연히 추정하는 소위 북로설은 설득력이 없다. 1592년 음력 5월 7일 이순신과 원균 연합함대는 거제 옥포에서 노략질을 하던 30여 척의 왜선과 교전하여 단숨에 26척을 격파하고 불태워버렸다.